(아주경제 김명근 기자) 게임업계의 1분기 실적이 대체로 양호할 것으로 전망된다.
계절적 성수기와 글로벌 시장 진출 가속화로 주요 게임사들의 매출과 영업익이 상승세가 예상되기 때문이다.
엔씨소프트는 지난 1분기에 매출 및 영업이익 1250억원, 550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예측된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20%가량 상승한 것.
이같은 엔씨소프트의 실적향상은 아이온의 높은 해외 재결제율과 연말 이벤트 효과 때문으로 풀이된다.
아이온은 신규 콘텐츠 추가로 북미 시장 등에서 높은 재결제율을 기록하며 해외 매출를 견인한 것으로 보인다. 국내에서도 성수기 이벤트와 대규모 업데이트를 통해 리니지 등 주력게임의 휴면 유저들을 깨웠다는 분석이다.
특히 일본 등 일부 국가에서 정액제가 아닌 부분 유료화로 전환해 쏠쏠한 수익을 내고 있다.
네오위즈게임즈는 '크로스파이어' 등 해외 로열티 수익을 통해 또 다시 사상 최고 실적치를 경신할 것으로 보인다.
업계에서 예상하는 네오위즈게임즈의 1분기 매출은 900억, 영업익은 280억원이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50% 이상 상승한 수치다.
크로스파이어는 최근 중국에서 동접 180만을 돌파하며 중국내 최고 FPS게임으로 등극했다. 또 수출 국가를 다변화 하며 높은 로열티 수익을 올리고 있다. 지난 1분기 실적도 이같은 크로스파이어의 해외 수출 성과에 힘입은 결과다.
CJ인터넷의 경우 '프리우스'를 필두로 한 해외 수출 가시화와 채널링 수입 확대로 순조로운 출발을 보였다.
CJ인터넷의 1분기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전분기 대비 소폭 오른 600억원과 130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일본에서 '프리우스온라인의 인기가 높아지면서 해외 부문 매출이 크게 신장됐을 것으로 보인다.
게임업계가 이처럼 계절적 성수기와 그에 따른 이벤트 효과 극대화, 여기에 해외 성과 가시화 등에 따라 큰 폭의 성장세를 거듭하고 있지만 2분기에는 대내외적인 거센 도전을 받을 전망이다.
정부의 온라인게임 규제 강화 움직임과 해외 대작게임 출시, 월드컵이라는 대형 스포츠 이벤트를 앞두고 있기 때문이다.
문화체육관광부와 보건복지부 등 관계부처는 최근 이슈가 된 게임 과몰입을 방지하기 위해 피로도 시스템 도입과 셧다운제 추진 등 강수를 두고 있어 온라인 게임업계 비즈니스에 적지 않은 파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된다.
여기에 올해 국내 온라인게임업계 최대 복병인 '스타크래프트2'가 2분기 중 국내에 출시될 가능성이 커 국내 시장을 잠식할 가능성이 높다. 또 남아공 월드컵 본선으로 일부 스포츠 장르를 제외한 대다수의 게임들의 이용률이 급격히 감소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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