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TV, 지난해 LED 신화 이어 3D도 대박

2010-04-08 11: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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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국내 출시 6주만에 1만대 판매
- 같은 기간 LED 1.2만대에 비견
- PDP 3D TV 출시...소비자 선택의 폭 늘려
  
   
 
   8일 삼성전자가 출시한 3D PDP TV 63인치 제품. 삼성전자는 3D LED TV 국내 시장 1만대 판매 돌파에
   이어 PDP로 라인업을 확장 '3D TV=삼성' 공식을 더욱 강화한다는 방침이다.  
(아주경제 이하늘 기자) 지난해 LED TV 260만대를 판매하며 세계 TV 트랜드를 주도한 삼성전자가 3D TV 출시 초기 예상을 넘어서는 판매량을 기록, 제2의 신화창조를 시작했다.
 
8일 삼성전자는 지난 2월 25일 출시한 자사 풀HD 3D LED TV(7000·8000 시리즈)가 국내 출시 6주만에 1만대 판매를 돌파했다고 밝혔다.
 
지난해 돌풍을 일으킨 삼성 LED TV는 출시 6주만에 1만2000대가 팔렸다. LED TV에 비견되는 판매 실적을 거둠으로써 삼성전자는 3D TV 시장 성숙에 대한 업계의 우려를 날려버렸다.
 
◆LED TV 초창기 대비 판매량 증가
 
특히 LED TV는 40·46·55인치 등 3종이 출시됐다. 3D TV는 46·55인치 2종을 출시한 것을 감안하면 지난해 LED TV 이상의 성적을 거둔 것으로 평가된다. 실제로 삼성 LED TV 46인치와 55인치 제품은 출시 후 6주 동안 8600대가 팔렸다. 같은 화면 크기 제품만을 비교하면 LED TV에 비해 26% 판매량이 증가한 셈이다.
 
주력제품의 화면크기도 상향돼 실질적인 매출은 더욱 증가했다. LED TV 주력제품은 46인치였다. 55인치 제품은 25%에 불과했다. 반면 3D TV는 55인치 제품 비중이 절반에 육박하며 대형화에 성공했다.
 
삼성 관계자는 “3D TV는 시기상조라는 기존의 의견이 무색할 정도로 삼성전자 풀HD 3D LED TV가 폭발적인 판매 반응을 얻고 있는 가장 큰 이유는 3D 입체영상 변환기술”이라고 설명했다.
 
삼성전자는 3D 콘텐츠 부족에 대한 우려를 해결하기 위해 일반영상을 3D 입체영상으로 변환해서 볼 수 있는 ‘2D → 3D 변환기술’을 적용했다.
 
여기에 △자체개발한 3D 하이퍼리얼 엔진으로 LED TV 대비 더욱 선명해진 화질 △23.9mm(8000 시리즈)의 한층 더 얇아진 ‘펜슬 슬림’ 디자인 △지난해 LED TV 대비 합리적인 가격이 소비자의 호응을 얻은 것으로 보인다.
 
◆PDP로 라인업 강화, 대형화 나선다
 
아울러 삼성전자는 이날 3D PDP TV 출시를 시작한고 밝혔다. 
 
LED에 이어 PDP, 다음달에는 LCD TV로 3D TV 풀라인업을 갖춰 소비자들의 선택의 폭을 넓히겠다는 전략이다. 지금까지 경쟁사들은 한가지 종류의 패널을 사용하는데 그쳤다. 가장 큰 경쟁사인 소니도 6월에야 LED 방식의 3D TV를 내놓을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삼성전자는 PDP패널의 장점을 살려 50인치와 63인치 대형 제품을 출시했다. 현재 3D PDP TV를 생산하는 업체는 파나소닉이 유일하다. 모델도 50인치 제품만 출시했다.
 
삼성전자는 PDP의 장점인 자연스러운 화질을 유지하면서도 LCD TV의 장점인 선명한 화질과 저소비전력을 구현했다. PDP는 1초당 600장 이상의 이미지 재생이 가능해 240장에 머물러있는 LCD·LED TV에 비해 번짐현상이 적다.
 
특히 기존 3D LED TV에 적용한 ‘2D → 3D 변환기술’을 채용해 3D 콘텐츠가 적은 전환기 동안 고객들이 다양한 입체영상을 감상할 수 있도록 했다.
 
가격 역시 저렴하게 책정됐다. 50인치와 63인치 제품 출고가는 각각 300만원, 540만원대다. 삼성 3D LED TV는 7000 시리즈 46인치가 420만원대, 55인치는 580만원대다. 8000 시리즈는 46인치 450만원대, 55인치 610만원대다.
 
특히 3D LED TV가 출고가보다 50~90만원 상당 낮은 가격에 판매되고 있는 것을 감안하면 실구매가는 출고가에 비해 훨씬 낮아질 전망이다.
 
미국 현지 베스트바이에서 판매되는 파나소닉 50인치 제품은 2500 달러(한화 환산 280만원 상당)다. 미국 유통 시장 특성과 세금·AS 정책 등을 감안하면 삼성전자 PDP 제품은 가격경쟁력에서 한발 앞선 것으로 보인다. 아울러 파나소닉은 ‘2D → 3D 변환기술’를 채용하지 않았다.
 
삼성전자 한국총괄 김의탁 상무는 “올해 풀HD 3D LED TV 판매 돌풍으로 ‘3D TV=삼성’ 공식을 만들어 가고 있다”며 “하이브리드 풀HD 3D PDP TV 출시로 3D TV 대형화를 선도하는 동시에 2D→3D 변환기술을 앞세워 3D TV 시장을 평정하겠다”고 전했다.

ehn@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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