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중앙지검 금융조세조사3부(유상범 부장검사)는 코스닥업체 A사의 대표이사 박모씨를 1000억원대의 회삿돈을 빼돌린 혐의(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상 횡령 등)로 7일 구속했다.
검찰에 따르면 박씨는 2008년 무선통신장비업체 A사 등 기업체 3곳을 인수해 이들 회사의 공금 1172억원을 횡령하고 700억원대의 손실을 끼친 혐의를 받고 있다.
박씨는 A사 대표이사로 취임한 뒤 회삿돈을 이용해 다른 업체들을 추가로 인수 또는 합병해 사업을 확장한 것으로 조사됐다.
이들 회사는 박씨가 거액의 공금을 빼돌리는 바람에 큰 손실을 입고 주가가 급락하거나 코스닥 퇴출 위기에 몰렸다고 검찰은 설명했다.
박씨는 유명 온라인 음악업체를 창업하고 '알짜' 회사들을 잇따라 인수하면서 코스닥 시장의 스타 CEO(최고경영자)로 명성을 날렸다. /연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