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DI "수출·내수 안정적 회복세 지속"

2010-04-08 12:36
  • 글자크기 설정

광공업·서비스업 등 개선…취업자수 0.5% 늘어 고용지표도 '훈풍'

   
 
 
■ KDI 4월 경제동향 발표

(아주경제 권영은 기자) 우리 경제에 훈풍이 불 조짐이다.

생산·수출·소비·고용 지표들이 점차 개선되고 있다. 광공업과 서비스업 생산은 증가세를 유지 중이다. 무역수지도 흑자로 전환됐고 민간소비 개선추세도 지속될 전망이다. 청년실업률은 여전히 높은 수준이지만 취업자 수는 증가추세다.

한국개발연구원(KDI)은 6일 발표한 'KDI 경제동향'을 통해 "최근 우리 경제는 수출과 내수 모두 안정적인 회복국면을 지속하는 모습"이라고 평가했다.

생산지표들은 호전됐다. 2월중 광공업 및 서비스업 생산의 증가세가 확대됐다.

조업일수 효과를 조정한 2월 광공업생산은 26.5% 증가했다. 작년 3분기 이후 계속된 오름세다. 부문별로 반도체 및 부품(53.2%)과 자동차(32.5%)에서 크게 증가했다.

서비스업생산 증가율도 전월(4.3%)에 비해 상승해 7.1%를 기록했다. 계절조정 전월대비 증가율은 전월(-1.4%)보다 개선된 3.1%였다.

제조업평균가동률(80.5%)도 2008년 6월 이후 20개월 만에 80%대를 회복했다.

현재의 경기상황을 보여주는 동행지수 순환변동치도 전월보다 0.7포인트 상승했다. 다만 선행지수 전년동월비가 전월에 비해 1.0%포인트 하락해 경기회복기조에 우려를 안겼다.

소비관련지표들도 나쁘지 않다. KDI는 민간소비 개선추세가 지속되고 있다고 낙관했다.


소매판매액지수는 전월(6.8%)보다 높은 12.9% 증가율을 보였다. 계절조정 전월대비로는 1.8% 증가했다. 내수용 소비재출하지수도 전월(14.1%)보다 완만한 6.5% 증가를 기록했다. 3월중 소비자심리지수도 110을 기록해 기준치(100)를 상회했다.

또한 3월중 무역수지는 조업일수 증가 등으로 전월과 유사한 21억9000만 달러 흑자를 기록했다. 수출은 전월보다 증가한 376억8000만 달러였다. 특히 반도체 수출액이 전월(33억5000만 달러)에 비해 큰 폭으로 증가한 40억5000만 달러를 기록해 호조세를 이어갔다.

수입도 모든 부문에 걸쳐 증가해 전월보다 소폭 증가한 354억9000만 달러를 기록했다.

2월중 경상수지는 1억6000만 달러로 1개월만에 흑자로 전환됐다. 상품수지 흑자가 확대되고 서비스수지 적자가 감소한 덕이다. 상품수지는 에너지자원의 수입이 줄어 전월(13억8000만 달러)보다 소폭 증가한 15억3000만 달러 흑자를 기록했다. 서비스수지는 여행수지가 개선돼 전월보다 적자폭이 감소했다.

최대 화두인 일자리 문제에 대해서도 낙관적 시각을 유지했다. KDI는 2월중 노동시장관련지표들도 고용회복이 점진적으로 가시화되고 있음을 시사한다고 평가했다.

2월 취업자 수가 12만5000명으로 전월보다 0.5% 증가했다. 경제활동참가율도 59.5%로 0.2%포인트 올랐다. 구직활동 증가로 실업률은 4.9%로 여전히 높았으나 실업자 수 증가폭(+24만4000명)은 전월(+36만8000명)보다 축소됐다.

한편 KDI는 세계경제와 관련, 일부 국가의 재정적자와 인플레이션 압력 확대에 대한 우려는 꾸준히 제기되고 있지만 개도국을 중심으로 주요 경제지표가 개선되면서 완만한 회복세를 지속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다만 빠른 회복세를 보이기는 힘들 것으로 전망했다. 일부 선진국에서 고용부진과 재정적자 부담이 확대되고 있기 때문이다.

youngeun@ajnews.co.kr
[아주경제 ajnews.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0개의 댓글
0 / 300

로그인 후 댓글작성이 가능합니다.
로그인 하시겠습니까?

닫기

댓글을 삭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이미 참여하셨습니다.

닫기

이미 신고 접수한 게시물입니다.

닫기
신고사유
0 / 100
닫기

신고접수가 완료되었습니다. 담당자가 확인후 신속히 처리하도록 하겠습니다.

닫기

차단해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사용자 차단 시 현재 사용자의 게시물을 보실 수 없습니다.

닫기
공유하기
닫기
기사 이미지 확대 보기
닫기
언어선택
  • 중국어
  • 영어
  • 일본어
  • 베트남어
닫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