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4일 말레이시아 세팡 서킷에서 열린 포뮬러원 3라운드 말레이시아 그랑프리 경기 모습. (사진제공=카보) |
지난 4일 폭우 속에서 펼쳐진 포뮬러원(F1) 3라운드 말레이시아 그랑프리(GP) 결선에서 전년도 우승자 세바스찬 베텔(레드불 레이싱, 독일)이 시즌 첫 승을 거뒀다.
총 5.543㎞의 세팡 인터내셔널 서킷을 56바퀴 돌아야 하는 이번 경기의 승부를 가른 것은 당초 예상대로 폭우였다.
결선 전날 열린 예선(퀄리파잉)에서 폭우가 쏟아져 우승 후보로 꼽히던 페르난도 알론소(페라리, 스페인), 젠슨 버튼(맥라렌, 영국), 루이스 해밀턴(맥라렌, 영국) 등이 하위 그리드(Grid)로 물러났다.
그 결과 비교적 유리한 3번 그리드에서 시작한 베텔은 첫 코너부터 선두에 올라선 뒤 끝까지 자리를 지켰다.
이로써 베텔은 지난 1, 2라운드에서 예선 1위를 기록하고도 머신의 고장 등으로 아쉬움을 남겨야 했던 불운을 말끔히 씻고 올시즌 챔피언 후보로서의 면모를 과시했다.
결선 후 포디엄에서 샴페인를 터트리는 레드불 레이싱 듀오. 왼쪽이 마크 웨버, 오른쪽이 세바스찬 베텔. (사진제공=카보) |
세바스찬 베텔은 이날 우승으로 승점 25점을 보태 총 37점이 됐고, 알론소와 함께 공동 2위가 됐다. 1위는 이들보다 2점 높은 펠리페 마사다.
올 시즌 복귀한 ‘레이싱의 황제’ 미하엘 슈마허(메르세데스GP, 독일)는 휠 문제로 9번째 랩에서 리타이어한 슈마허는 포인트를 얻지 못했다. 총 승점은 9점으로 10위에 머물렀다.
그 밖에 하이메 알구수아리(토로 로소, 스페인)와 니코 휠케베르그(윌리엄즈, 독일) 신예 드라이버는 각각 9위와 10위를 기록하며 포뮬러원에서 첫 포인트를 얻는 데 성공했다.
팀별 성적은 페라리가 승점 76점으로 단연 선두, 맥라렌(66점)과 레드불 레이싱(61점)이 그 뒤를 바짝 쫒고 있다.
한편 4라운드 중국 그랑프리는 오는 4월 18일 상하이 인터내셔널 서킷에서 열린다.
아주경제 김형욱 기자 nero@aj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