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가 모건스탠리캐피털인터내셔널(MSCI) 선진국 지수에 들어갈 수 있을지는 아직 미지수다."
한국투자증권은 5일 MSCI 선진국 지수가 오는 6월 코스피를 편입할 가능성에 대해 50대 50이라며 예측을 유보했다.
김정훈 연구원은 "편입되느냐 안 되느냐는 문제가 아니다"라며 "문제는 언제 되느냐이고 6월에 이뤄지지 않아도 외국인은 꾸준히 국내 주식을 사들일 것"이라고 말했다.
6월 편입을 낙관할 수 없는 이유로 그는 높아진 편입 기준과 낮아진 평가, 장외 현물환 시장 미개설, 코스피200 실시간 데이터 사용권 요구를 지적했다.
반대로 긍정적 요인으로는 자본시장 성숙, 비슷한 조건인 이스라엘 편입, 선진국에서 이머징으로 격하한 그리스 사례, 지정학적 리스크 항목 삭제, 외환 규제 완화가 꼽혔다.
김 연구원은 "편입이 되든 안 되든 외국인 매수는 플러스 요인으로 작용할 것"이라며 "편입이 되면 100억 달러 정도가 신규 유입될 것"이라고 전했다.
그는 "편입에 실패해도 선진국 대비 할인율이 줄어든 반면 이머징마켓 추종 자금은 늘어나 시장에 별다른 충격을 주지 않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미 파이낸셜타임스스톡익스체인지(FTSE)가 코스피를 선진국 지수에 편입한 만큼 MSCI도 시간 문제란 이야기다.
김 연구원은 "경쟁관계에 있는 FTSE가 이미 한국을 선진국으로 분류했다"며 "MSCI를 제외환 모든 지수 산정 기관이 이미 한국을 선진국으로 분류한 마당에 시장 흐름을 마냥 무시할 수는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과거 선진국 지수 편입 당시 포르투갈과 그리스를 보면 선진 시장 대비 시가총액 비중이 적은 섹터를 중심으로 접근하는 게 바람직하다"며 "IT와 경기민감소비재, 필수소비재, 의료 섹터가 여기에 해당한다"고 덧붙였다.
김용훈 기자 adonius@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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