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강산업 거목' 장상태 동국제강 회장 10주기 추모식 열려

2010-04-05 18: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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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 장상태 동국제강 회장
'한국 철강산업의 거목'으로 추앙받는 고 송원(松園) 장상태(사진) 동국제강 회장의 10주기 추모식이 열렸다.

동국제강이 5일 서울 본사에서 유족과 동국제강 임직원 등 12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고 장상태 회장의 10주기 추모식을 엄숙히 거행했다고 밝혔다. 또한 고 장 회장의 자취를 재조명하는 '뜨거운 삶의 한가운데'라는 전기도 헌정했다.

장세주 동국제강 회장은 추모사를 통해 "선친께서는 철강보국의 신념으로 평생을 철강 선각자의 길을 걸으셨다"며 "선친의 위업을 받들어 동국제강그룹을 시대에 앞서가는 강한 기업으로 만들겠다"고 말했다.

고 장 회장은 1956년 동국제강에 입사한 이후 2000년 4월 4일 타계하기까지 45년 동안 철강 외길을 걸었다.

생전 장 회장은 1960년대에 국내 최대 민간 철강 공장인 부산제강소(연산 180만t)를 건립하고, 국내 최초로 현대식 전기로 제강공법을 도입했다. 1971년 국내 최초로 후판을 생산하는 등 70년대까지 동국제강을 재계 3위의 기업으로 성장시켰다.

또한 동국제강, 연합철강(현 유니온스틸), 한국철강, 동국산업, 부산주공, 한국강업 등 포항제철이 탄생하기 이전부터 민간자본으로 대규모 철강사 7곳을 성장시키는 등 한국 철강산업의 발전을 주도해왔다.

특히 90년대에는 1조2000억원을 투자하여 후판, 철근, 형강 연산 450만t 생산능력의 포항제강소를 건립해 현재와 같은 780만t의 철강 제품 생산능력을 갖춘 동국제강의 기틀을 세웠다.

동국제강 관계자는 "장 회장은 합의 경영' '서슴없는 개혁의 정신' '철을 통해 문화 발전에 이바지 한다'는 경영 철학을 일관되게 실행해왔다”며 "1994년 노조 항구적 무파업 선언, 1996년 송원문화재단 설립 등 한국의 기업문화 발전에도 선도적인 역할을 해왔다"고 회고했다.

장 회장은 이런 공로를 인정받아 금탑산업훈장, 산업평화의 탑, 국민훈장 무궁화장 등을 수상했다.

아주경제 김병용 기자 ironman17@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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