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윈도7은 MS의 적극적인 마케팅과 신제품 PC에 탑재되면서 시장 점유율도 상승세를 타고 있다.
최근 IT기기 가격비교 사이트 다나와 방문자의 OS 사용실태 조사를 보면 윈도7의 점유율은 지난달 18%를 기록했다. 지난 2월 같은 조사에서 12%의 시장 점유율이 한 달만에 6% 이상 늘어난 것이다. 반면 이전 버전인 윈도 비스타는 6% 정도의 시장 점유율에 그쳤다.
또 윈도XP는 약 74% 점유율로 시장 1위를 차지했지만 SP3를 제외하면 SP2 등의 버전은 약 4% 정도 점유율이 떨어졌다.
관련 업계에서는 윈도7이 최근 출시되는 PC와 노트북에 대부분 채용되면서 시장 점유율을 더욱 확대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실제 지난달 말 기준 최근 출시된 브랜드PC의 약 80%와 노트북 약 60%는 윈도7이 탑재돼 있다는 게 업계의 추산이다.
삼성전자는 지난해 4분기 기준 윈도XP와 윈도비스타의 탑재 PC가 70% 정도였지만, 올해부터 출시되는 신제품은 대부분 윈도7을 탑재하고 있다.
LG전자도 지난해 말부터 신제품 PC는 모두 윈도7으로 전환했다. 현재 유통 제고 제품을 빼놓고는 윈도XP나 윈도비스타를 탑재한 제품은 없다는 게 LG전자의 설명이다.
삼보컴퓨터는 지난달부터 출시되는 PC제품에는 100% 윈도7을 탑재하고 있다.
삼보컴퓨터 관계자는 "현재 일부 넷북 제품에 윈도XP가 탑재되고 있지만, 신규 모델에는 모두 윈도7을 탑재하고 있다"고 말했다.
MS의 전략도 윈도7의 점유율 확대에 한 몫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MS는 윈도XP는 초저가PC용 제품만 올해 6월까지 공급하고 윈도7의 비중을 계속적으로 확대할 예정이다. 특히 개인뿐만 아니라 기업 시장을 적극 공략한다는 전략이다.
이와 관련 MS는 최근 한진해운의 본사 전체 데스크톱PC OS를 윈도XP에서 윈도7으로 업그레이드했다.
한국MS 관계자는 "윈도7은 출시 5개월만에 기업 시장에서 대규모 도입 사례가 나오고 국내 40여개 기업들이 도입을 고려하는 등 성과를 내고 있다"며 "윈도7을 MS의 주력 OS 제품으로 자리잡게 하는 게 주요 전략"이라고 말했다.
아주경제 배충현 기자 bae@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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