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의 국회에 해당하는 북한 최고인민회의 제12기 2차회의가 내달 9일 평양에서 열린다고 조선중앙통신이 20일 보도했다.
중앙통신은 "최고인민회의를 소집함에 대한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회 결정이 18일 발표됐다"며 이같이 밝혔다.
북한은 작년 3월 최고인민회의 제12기 대의원을 선출한 뒤 다음달 1차 회의를 열어 국방위원장을 `최고영도자'로 규정하고 국방위원회의 권한을 대폭 강화하는 내용으로 헌법을 개정했으며 김정일을 국방위원장에 재추대하고 국방위원회 구성원을 늘리는 등 김정일 3기 통치시대를 열었다.
중앙통신은 이번 2차 회의 안건을 밝히지 않았지만 매년 3∼4월 열리는 최고인민회의 정기회의에서 전년도 예산을 결산하고 새해 예산을 편성했던 만큼 이번 회의에서도 예산 문제가 주요 의제로 다뤄질 것으로 예상된다.
또 국방위원회와 내각 등의 조직.인사 정비 등의 의제도 다룰 것으로 보인다.
특히 북한당국이 화폐개혁의 실패로 각지에서 아사자가 생겨나고 민심이 악화되는 등 후유증이 심각하자 박남기 노동당 계획재정부장을 총살하는 등 '극약처방'의 수습에 나선 것으로 알려져 이번 회의에서 어떤 경제 조치와 인사조치가 취해질 지 주목된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