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히든 챔피언' 중견기업 300개 육성한다

지경부, 글로벌 경쟁력 갖춘 '중견기업' 육성 5대 전략 마련

대기업에 인력과 자본이 집중돼 왔던 기존 산업구조에서 벗어나 국제경쟁력을 갖춘 중견기업을 육성하는 전략이 본격 추진된다.

이를 통해 오는 2020년까지 세계 수준의 기술력을 갖춘 '히든 챔피언((Hidden Champion)' 중견기업 300개를 육성한다는 목표를 내놓았다.

지식경제부는 18일 제51차 비상경제대책회의에서 이같은 내용을 골자로 하는 '세계적 전문 중견기업 육성전략'을 이명박 대통령에게 보고했다.

정부의 중견기업 육성전략은 △월드 클래스 300 프로젝트 △중견기업 육성을 위한 법률적 근거 도입 △중소기업 졸업 촉진과 졸업기업의 부담 완화 △중견기업 기술경쟁력 강화 △글로벌 마케팅 지원 등 5가지 방향으로 추진된다.

지경부는 해외 시장에 진출하려는 의지와 잠재력이 큰 기업 300곳을 선정해 관련기관이 힘을 합쳐 패키지형으로 지원하는 '월드 클래스 300' 사업을 추진키로 했다.

이 과정에서 세계적인 중견기업으로 성장할 잠재력이 있는 중소ㆍ중견 규모의 기업이 국제시장으로 사업 영역을 넓히도록 하고, 중소기업을 졸업하면서 기업이 지는 부담을 완화해주는 데 초점을 맞춘다는 전략이다.

아울러 고용 증대를 조건으로 일정 규모 이하의 중견기업에 대해서는 가업 상속을 지원할 방침이다.

또 중소기업을 졸업할 때 발생하는 보증 축소 부담을 일정 기간 완화해주고, 정책금융공사를 통한 장기 설비투자 자금을 지원하기로 했다.

중견기업의 기술력 강화를 위해 연구개발(R&D) 지원 규모와 기간을 원천기술을 충분히 확보하는 수준으로 확대하고, 100개 이상 기업군에 밀착해 기술관련 애로사항을 1대 1로 해결해주는 '기업 주치의 센터'를 운영한다.

코트라(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에는 외국 시장 정보와 마케팅을 지원하는 역할을 할 '중소ㆍ중견기업 글로벌 마케팅 지원센터'를 구축키로 했다.

주력업종에 집중하는 대기업 집단과 고급 인력이 부족한 중소기업이 양극화되어 있는 현재의 산업구조로는 신성장동력을 창출하거나 질 좋은 일자리를 만들어내기가 어렵다는 판단에서다.

정부는 중소기업을 졸업한 기업이 일정 매출액 및 인력구조를 달성할 때까지는 계열사간 상호출자를 허용하도록 할 방침이다. 산업발전법 상에 중소기업을 졸업한 중견기업의 정의와 정책추진 근거 도입을 통해 이를 명문화시키겠다는 것이다.

아주경제 김선환, 송정훈 기자 [e-mai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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