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수 김범수 "무개념 발언 고개 숙여 사과" (전문 포함)

2010-03-15 17: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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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BC FM '김범수와 꿈꾸는 라디오' 제작진도 사과문 게재

   
 
MBC FM4U '김범수와 꿈꾸는 라디오' 메인 페이지 캡쳐

"무개념 발언 가슴 깊이 뉘우치며, 고개 숙여 죄송한 마음을 전합니다."

인기가수 김범수(31)가 13일 자신이 진행하는 MBC FM '김범수와 꿈꾸는 라디오'에서 "어렸을 적 가끔 즐겼다"며 늦은 밤 골목 어귀에서 여자를 뒤따르는 장난을 종종 쳤다는 발언으로 네티즌의 비난을 받자 15일 프로그램 홈페이지에 사과문을 올렸다.
김범수는 "방송된 내용 중 어린 시절 철없을 때 했던 나쁜 기억에 대해 이야기했던 발언이 문제가 된 점에 대해 명백한 저의 잘못이었음을 고백한다"고 사과했다.

이어 "당시 저는 한 여성 청취자의 사연을 소개한 직후 그 사연과 연상되는 제 어린시절 경험담을 즉흥적으로 부연 설명으로 이어나가던 중 부지불식간에 그런 발언을 하게 됐다"며 "이러한 무개념 발언이 얼마나 큰 영향과 파장을 불러 일으키는 지 방송이 나가고 난 이후에 깨달았다. 초보 라디오 진행자로서의 실수로만 판단하기에는 생각하면 할수록 부끄럽고 참담한 심정"이라고 말했다. 

김범수는 방송 직후 자신의 실수를 깨닫고 곧바로 사과하려 했지만 14일 방송이 녹음 방송이어서 바로 정정하거나 사과할 수 없었다고도 말했다. 

그는 "물의를 일으킨 점에 대해 진심으로 용서를 구한다"며 "앞으로 말 한마디 한마디, 행동 하나하나에 더욱 신중한 사람이 되도록 노력하겠다"고 덧붙였다.

프로그램 제작진도 공식 홈페이지에 사과문을 올렸다.

제작진은 "작년 11월부터 DJ 자리에 오른 김범수는 5개월 동안 프로그램을 진행 중인 초보 DJ이다. 아직은 실력보다 의욕이 앞선 DJ로서, 방송매체에 대한 이해와 진행 능력이 미숙한 것이 사실"이라고 해명했다.

또한 "하지만 한 라디오 프로그램 DJ이기 이전에 공인으로서 이와 같은 발언을 해서 사회적 물의를 일으킨 데 대해 김범수와 프로그램 모두 백번 사죄를 드려 마땅하다. 이를 미연에 방지하지 못한 제작진 또한, 사태에 책임을 느끼고 가슴 깊이 뉘우치고 있다"고 전했다.


다음은 DJ 김범수가 직접 쓴 사죄의 글 전문이다.

청취자 여러분, 가슴 깊이 뉘우치고 있습니다. 고개 숙여 죄송한 마음 전합니다.

저는 지난 2010년 3월 13일 토요일에 제가 진행하는 라디오 프로그램인 MBC FM “꿈꾸는 라디오”의 “다른... 아이들” 코너에서 당일 방송된 내용 중 어린 시절 철없을 때 했던 나쁜 기억에 대해 이야기 했던 발언이 문제가 된 점에 대해 명백한 저의 잘못이었음을 고백합니다.

당시 저는 한 여성 청취자의 사연을 소개한 직후 그 사연과 연상되는 제 어린 시절 경험담을 즉흥적으로 부연 설명으로 이어나가던 중 부지불식간에 그러한 발언을 하게 됐습니다.

저는 이러한 무개념의 발언이 얼마나 큰 영향과 파장을 불러일으키는지 방송이 나가고 난 이후에 깨달을 수 있었습니다. 정말 초보 라디오 진행자로서의 실수로만 판단하기에는 생각하면 할수록 더욱 더 부끄럽고 참담한 심정입니다.

방송이 나간 직후 모니터를 통해 제가 큰 실수를 저지른 것을 깨닫고 바로 사과 말씀을 드리고 싶었지만, 다음날인 14일 일요일 방송 역시 전날과 같은 녹음방송이어서 바로 정정하거나 사과의 말씀을 드릴 수 없었습니다.

다시 한 번 여러분께 상처를 드리고 물의를 일으킨 점에 대해 진심으로 용서를 구합니다. 앞으로 말 한마디 한마디, 행동 하나하나에 더욱 신중한 사람이 되도록 노력하겠습니다. 김범수 올림 

   
 
MBC FM4U '김범수와 꿈꾸는 라디오' 제작진들의 사과문 캡쳐


 아주경제 이준혁 기자 leejh@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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