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설명)IBK투자증권은 15일 서울 여의도 63빌딩에서 '로우컷(Low-Cut) 서비스' 도입 관련 기자간담회 및 우수고객 초청 설명회를 개최했다. 사진은 (좌로부터) 리테일사업본부장 서성원 전무, 김현숙 고객, 권정숙 고객, 이형승 IBK투자증권 사장, 김영복 고객, 최형숙 고객, 경영기획본부장 장상헌 부사장. |
IBK투자증권이 국내 최초로 매입평균가보다 낮은 가격으로 주식을 매도하는 고객에게 수수료를 받지 않는 새로운 개념의 수수료제도를 도입한다.
'로우컷(Low-cut)'라는 이름의 이 서비스는 IBK투자증권 영업직원(PB)이 관리하는 모든 계좌에 적용된다. 단, 법인 및 협의수수료 계좌는 제외되며 유관기관수수료 등은 현행대로 고객이 부담한다.
이형승 IBK투자증권사장은 로우컷 수수료제가 제살깎기식 수수료 할인경쟁이 아닌 고객과 함께하는 금융회사라는 관점에서의 차별화된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한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 사장은 "시장 하락시 고객은 손해를 보는데도 불구하고 증권사는 이른바 무리한 '약정돌리기'로 오히려 수익을 늘리는 영업관행은 잘못된 것"이라며 "제대로 된 가격에 제대로 된 서비스를 제공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그는 "이번 제도가 적용되는 관리계좌 비중은 전체 계좌 수 대비 15~20% 정도지만, 수익을 기준으로 한다면 전체의 75~80%에 달한다"며 "사내 일부 영업직원들의 저항이 있었지만 만만치 않았지만 장기적 관점에서 고객과의 신뢰를 쌓고 차별화된 서비스를 제공한다는 측면에서 강하게 추진했다"고 설명했다.
이 사장은 또 "이번 서비스 도입을 통해 실제 영업 현장에서도 손실 종목에 대해서는 자신있게 매도를 권유하고 신규 투자 종목에 대해서는 적극 추천 의견을 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IBK투자증권은 이 제도를 올 연말까지 시행한 후 고객 평가와 수익 분석 등을 토대로 더 나은 서비스를 발전시킬 방침이다. 현재 로우컷 서비스는 영업점, 홈트레이딩시스템(HTS) 등 온·오프라인 매체 차별없이 거래소·코스닥 주식종목에 적용되지만 향후 대상종목에 주식워런트증권(ELW), 상장지수펀드(ETF), 프리보드, 장외단주 등이 단계적으로 추가될 수 있다는 것.
아울러 IBK투자증권은 이르면 다음 달부터 펀드익일환매제도를 도입할 계획이다. 환매 신청 후 3일 뒤 현금을 지급하는 기존 관행에서 벗어나, 환매 신청 다음날 바로 찾아갈 수 있도록 하는 내용이다.
아주경제 오성민 기자 nickioh@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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