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우디가 지난 2009년 회계연도에 94만9729대를 판매했다. 글로벌 경기침체에도 역대 최고 판매량을 기록했던 지난 2008년과 비교해 5.6% 하락하는 데 그쳐 선방했다는 평가다.
매출은 판매 감소 및 환율로 인해 12.7% 감소한 298억4000만 유로였으며, 영업이익과 순이익은 각각 16억400만 유로, 13억4700만 유로였다.
루퍼트 슈타들러(Rupert Stadler) 아우디 AG 회장은 “어려운 시장 상황 속에서도 업계 최고인 16억 유로의 영업이익을 기록했다”며 “향후에도 새 라인업을 통해 프리미엄 시장 점유율을 늘릴 것”이라고 말했다.
지난해 선방은 스포츠카 R8 V10과 A4 올드로 콰트로, A5 카브리올레, A5 스포츠백 등 신차가 판매 호조를 보였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수익률 역시 11.5%로 세계 최고 수준을 기록했다.
지역별로는 독일을 포함한 서유럽 시장에서 58만8309대를 판매하며 이 지역 프리미엄시장 1위를 고수했다. 중국에서는 전년대비 32.9% 증가한 15만8941대가 판매됐다.
미국 시장에서는 8만2716대로 전년대비 5.7% 감소했지만, 수입 프리미엄 시장 시장 점유율은 8.3%로 1%포인트 이상 상승했다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아우디는 이와 함께 올해 두번째로 100만대 판매를 돌파한다는 계획을 밝혔다.
슈타들러 회장은 “큰 위기를 극복했으나 성공적인 2010년을 위해 경계 태세를 늦추지 않을 것”이라며 “판매 목표 뿐 아니라 영업이익도 높이기 위해 신차 개발 및 출시에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
아우디는 올들어 지난 2월까지 15만3700대의 글로벌 판매량을 보이고 있다. 유럽 및 미국 판매 호조로 전년동기대비 28.7% 증가했다.
이후에도 소형 프리미엄차 A1부터 대형 세단 A8 사이의 다양한 라인업을 갖춰 판매에 박차를 가한다는 계획이다. 업계에서는 5년 전 단종된 A2의 부활도 기대하고 있다.
한편 아우디는 오는 2012년까지 신제품 및 기술개발에 약 55억 유로를 투자한다. 특히 이산화탄소 배출량이 낮은 친환경 전기차 및 하이브리드 차량에 집중적으로 투자한다는 계획이다.
아주경제= 김형욱 기자 nero@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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