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영구 한국씨티은행장이 연임에 성공했다. 이로써 하 행장은 국내 은행 첫 4연임 행장이 됐다.
10일 한국씨티은행은 이날 오후 열린 이사회, 행장후보추천위원회, 사외이사후보추천위원회에서 하영구 행장이 차기 행장 단독후보로 추천됐다고 밝혔다.
하 행장은 지난 2001년 한미은행장에 취임해 2004년 씨티은행과 통합할 때 은행장 자리를 지켰고, 이후 2007년에도 연임에 성공했다. 하 행장은 이번 연임으로 출범 준비 중인 한국씨티금융지주의 회장직을 맡을 가능성도 커졌다.
한국씨티은행은 지난달 1일 금융위원회에 지주회사 설립 본인가를 신청해 감독당국의 절차를 거쳐 빠르면 다음달 한국씨티은행·한국씨티그룹캐피탈·씨티금융판매서비스 등 3개 자회사를 둔 지주사로 거듭나게 된다.
하 행장은 이달 30일에 열리는 주주총회에서 승인을 받은 후, 차기 행장직을 수행하게 된다.
신임 사외이사에는 김성은 경희대학교 국제경영학부 교수가 추천됐다. 박철 리딩투자증권 회장과 오성환 서울대학교 경제학부 교수 등 기존 사외이사 2명은 재추천돼 1년 더 연임하게 됐다.
한편 같은날 리처드 웨커 외환은행 이사회 의장도 이사회 의장직 연임에 성공했다.
10일 외환은행은 이사회를 열고 웨커 의장을 이사회 의장으로 추천한다고 밝혔다.
외환은행 관계자는 "외환은행 매각 작업 등 그동안 진행해 온 일들이 많아 웨커 의장의 연임을 결정했다"고 말했다.
웨커 의장은 지난해 3월 외환은행장 자리를 래리 클레인 행장에게 물려주고 이사회 의장을 맡아왔다. 웨커 의장이 연임 확정되면 앞으로 3년간 이사회를 이끌게 된다. 웨커 의장은 이달 30일 열리는 정기 주주총회에서 정식 추천을 받게 된다.
아주경제= 김유경 이미호 기자 ykkim@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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