쌍용자동차 노·사·민·정 협의체는 10일 오전 서울 여의도 산업은행 본점 정문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긴급 자금지원에 관한 탄원서를 청와대, 국회, 지식경제부, 산업은행 등 관계기관에 전달했다.
이번 탄원서에는 노.사.민.정 협의체 외에 쌍용차 협력사로 이뤄진 협동회, 판매대리점협의회, 서비스 네트워크 협의회 등 5개 협의회 임직원 및 가족, 평택시민 등 8만여 명이 연명으로 서명에 참가했다.
이날 기자회견에서 노·사·민·정 대표들은 쌍용차가 회생계획 인가 후 해 온 ‘재탄생’ 노력 및 ‘선진 노사문화 관계 구축’을 강조했다.
쌍용차 관계자는 “국내 자동차산업 발전과 평택 지역경제의 안정을 위해서는 쌍용자동차의 회생이 반드시 이루어져야 한다”고 호소했다.
또 “자금 지원이 없다면 그동안 쌍용차 노사가 일궈낸 선진 노사 문화가 물거품이 될 수 있다”며 “다시 한 번 국가 및 지역경제 발전에 기여할 수 있는 기회를 달라”고 강조했다.
현재 쌍용차는 자금난으로 오는 6월 이후 출시 예정인 신차 C200 출시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산업은행은 지난해 12월 관계인 집회에서 추가 지원을 밝힌 바 있다. 단 인수합병(M&A) 기업이 나타난 후에 자금을 지원하겠다는 입장이다.
김규한 쌍용차 노조위원장은 “쌍용자동차 회생의 사활이 걸린 C200 신차 개발 등 회생에 필수적인 자금이 일시적으로 부족해 회생계획의 이행마저 차질을 빚을 수 있다”며 조속한 자금 지원을 촉구했다.
(사진제공=쌍용차)
아주경제= 김형욱 기자 nero@aj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