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월 수입차 신규 등록 대수가 큰 폭 증가했다. 브랜드별로는 벤츠가 1위를 지킨 가운데 폴크스바겐의 약진이 두드러졌다.
한국수입자동차협회(KAIDA)가 4일 발표한 ‘2월 수입차 신규등록대수’를 보면 이달 등록된 차량은 총 6438대였다. 전년동기대비 75.8% 증가했다.
지난 1~2월 누적 판매 대수도 1만2815대로 글로벌 금융위기에 따른 경기 침체로 부진했던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판매량이 72.6% 늘었다.
브랜드별로는 메르세데스-벤츠가 1377대로 판매량 1위를 지켰다.
이어 폴크스바겐이 1015대를 판매하며 2위로 올랐다. 폴크스바겐은 지난해 및 전달(1월) 판매 대수에서 줄곧 4위를 유지해 왔으나 지난 2월 판매량이 크게 늘었다.
이 같은 판매 호조는 골프 시리즈 등 신차 효과 때문인 것으로 풀이된다. 폴크스바겐은 골프 TDI, 골프 GTD, CC TDI가 각각 베스트셀링카 3, 7, 9위에 올랐다.
폴크스바겐코리아 관계자는 “골프 TDI 및 GTD는 현재 대기자가 1200명(TDI가 1000명)에 달한다”며 “티구안(102대)과 파사트(79대)도 꾸준한 성적을 내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 밖에 BMW(911대) 도요타(586대) 아우디(576대) 혼다(443대) 포드(243대) 인피니티(192대) 크라이슬러(175대) 렉서스(173대)가 판매량 베스트10을 기록했다.
도요타와 렉서스는 올 초 미국에서 불거진 대규모 리콜 여파에도 견조한 판매를 기록했다. 국내 판매에는 큰 영향을 미치지 않은 셈이다.
배기량별로는 2000㏄ 미만이 34.4%(2216대), 2000~3000㏄가 44.8%(2886대), 3000~4000㏄가 16.4%(1054대), 4000㏄ 이상이 4.4%(282대)였다.
유형별로는 개인구매가 50.2%(3234대), 법인구매가 3204대(49.8%)로 각각 비슷했다.
개인구매의 지역별 등록은 경기 1076대(33.3%), 서울 1053대(32.6%)이 많았고 법인은 경남 1972대(61.5%), 서울 510대(15.9%), 부산 350대(10.9%) 순이었다.
모델별로는 벤츠 E300(556대), 도요타 캠리(427대), 폴크스바겐 골프 2.0TDI(388대) 톱3에 들었다.
윤대성 한국수입자동차협회 전무는 “구정연휴로 인한 영업일수 감소와 몇몇 브랜드의 재고부족에도 일부 브랜드의 적체물량 해소로 인해 1월보다 증가했다” 라고 밝혔다.
아주경제= 김형욱 기자 nero@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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