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명숙 전 총리가 26일 서울시장 출마를 공식화했다.
이날 6.3빌딩에서 열린 자서전 '한명숙'출판기념회에서 "최근의 시련을 결단의 발판으로 삼으려고 한다"며 "6월 2일 심판의 날 제가 맨 앞에, 여러분과 함께 중심에 서겠다"며 사실상 서울시장 출마를 선언했다.
행사에는 정세균 대표와 김원기 임채정 전 국회의장, 송영길·김진표·안희정 최고위원, 정동영·추미애 의원 등 민주당 지도급 인사가 참석했다. 또한 이해찬 전 총리, 김우식 전 청와대 비서실장, 강금원 전 창신섬유 회장, 노무현 전 대통령 후원회장이었던 이기명씨 등 친노인사들도 대거 참석했다.
정 대표는 축사에서 "한 전 총리와 함께 2012년 정권 교체를 위한 그 출발을 금년에 시작할 때가 됐다"며 "한 전 총리의 부드럽지만 강한 리더십이 절대 필요한 시점"이라고 말했다.
민주당의 상임고문위원으로 활동하고 있는 한 전 총리가 서울시장 출마를 공식화 하면서 야권의 서울시장 선거는 본격화 될 전망이다.
야권에서는 이미 '한명숙 카드'가 여론 조사와 지지도 면에서 우위를 차지 하기에 야권 후보로 적합하다는 의견이 높다. 하지만 아직 한 전 총리의 검찰 수사가 마무리 되지 않았기에 넘어야 할 고비가 많은 것이 사실이다.
또한 노 전 대통령 서거 정국이 사그라진 이후 20% 포인트 내외인 한나라당 소속 오세훈 서울시장과의 지지도 격차를 좁히지 못하고 있는 점도 후보 단일화에 부정적 변수로 작용할 전망이다.
한편 서울시장 후보 단일화 대상인 유시민 전 장관과 노회찬 대표는 개인 일정 등의 이유로 행사에 불참했다.
아주경제= 팽재용 기자 paengmen@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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