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총리 "세종시 의총, 긍정적 결과 가져올 것"

2010-02-25 19: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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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운찬 국무총리는 25일 세종시 당론변경 문제를 두고 연일 치러지는 한나라당 내 소모전이 결국 ‘긍정적’ 결과를 가져다줄 것으로 전망했다.

정 총리는 이날 삼청동 총리공관에서 열린 세종시 민관합동위원회 회의에서 “한나라당의 세종시 당론을 정하기 위한 토론에서 접점을 찾을 수 있을 것”이라며 “바람직한 결과를 기대해도 될 것 같다”고 말했다.

그는 “그동안 논의 자체를 거부했던 분들도 적극 참여해 토론하는 것이 무척 다행스러운 일”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정 총리는 “이달 초 국회 대정부질의와 설을 전후로 세종시 수정안에 대한 여론이 다시 상승세로 반전되는 상당히 의미 있는 변화가 감지되고 있다”며 “특히 충청권은 두드러진 변화를 보이고 있다”고 전했다. 조사기관에 따라 최대 15%까지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는 것.

정 총리는 “충청인들이 과연 어떤 방안이 국가와 충청권의 미래에 도움이 되는가를 인식하기 시작한 결과”라고 해석했다.

이와 함께 정 총리는 “아무 근거 없는 세종시 블랙홀·역차별 언급으로 소모적 논란에 빠진 사이 국내 기업이 외국으로 빠져 나가고 있다”고 지적하며 “블랙홀은 세종시가 아니라 땅값이 싸고 기업하기 좋은 중국과 동남아라는 의미 아니겠느냐”고 말했다.

이제는 세종시 블랙홀이나 균형 발전 포기라는 사리에 맞지 않는 주장을 거둬야한다는 것이다.

정 총리는 “혁신도시와 기업도시, 산업단지에도 세종시와 같은 좋은 조건을 만들어 상향 평준화해야 우리 기업이 외국으로 안 나가고 외국 기업도 유치할 수 있다”고도 강조했다.

아울러 그는 1992년 광양에 제철소가 가동되면서 하동과 군세 역전을 이뤘던 예를 들며 “광양제철소는 광양 발전만을 가져온 게 아니다. 기업 하나가 놀라운 변화를 가져온 것이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는 “현실이 이런데도 무조건 정부 청사가 옮겨야 지역이 발전하고 균형발전이 이뤄진다고 주장하는 것은 ‘관(官)이 오면 민(民)은 저절로 따라온다’는 식의 시대에 뒤떨어진 허구”라고 설명했다.

아주경제= 차현정 기자 force4335@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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