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감] KB금융, "100조원대 파생손실" 루머에 약세

2010-02-25 16: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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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금융이 출처를 알 수 없는 루머로 2주만에 5만원 아래로 급락했다.

국민은행이 100조원에 달하는 파생상품 손실을 숨기려다 들통 났다는 것이 루머의 핵심이다.

25일 한국거래소와 증권업계에 따르면 유가증권시장에서 KB금융은 전날보다 4.01% 내린 4만8950원에 거래를 마감했다.

이날 오전 10시께 증권가엔 KB국민은행의 분식회계와 관련된 루머가 확산됐다.

100조원에 달하는 파생상품 손실을 숨기려다 들통났고, 지난 15일 스스로 목숨을 끊은 국민은행 전산팀장의 죽음도 이와 관련된 것 같다는 것이 루머의 전말이다.

이는 KB국민은행이 대차대조표 수치와 전산 원장 수치를 맞추지 않고 방치해오다 금융감독원 종합검사 과정에서 적발됐다는 루머가 확대 재생산된 것으로 보인다.

이날 루머에 언급된 파생상품 손실 금액 100조원과 대차대조표와 전산원장의 불일치 규모가 동일한 딱 맞아떨어지기 때문이다.

증권가 역시 이번 루머가 사실과 동떨어진 것이라고 판단했다.

심재엽 메리츠증권 투자전략팀장은 "파생상품 관련 손실이란 부분은 확인되지 않았다"며 "앞서 국민은행 분식회계도 회계장부 불일치에 의한 것이지 회계상 오류는 아니다"고 전했다.

심 팀장은 또 "외국인 역시 KB금융에 매도를 확대하지 않고 있다는 점을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실제 전날 12만주 넘게 KB금융을 팔아치운 외국인은 이날 절반가량인 6만주로 매도폭을 줄였다.

KB금융 측도 "일부 언론이 전산총계정원장과 일부 비온라인계정 보조원장잔액 불일치 금액이 100조원대라 보도했다"며 "하지만 이는 계산방식의 착오에 기인된 오류로 KB국민은행의 대차대조표(B/S금액)는 일일 현금 대사과정을 거쳐 마감되기 때문에 회계상 오류가 전혀 없다"고 밝혔다. 

아주경제= 김용훈 기자 adonius@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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