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중공업은 25일 군산조선소에서 지난 2008년 3월에 수주한 18만t 벌크선 2척에 대한 명명식을 개최했다고 밝혔다. 이번 명명식을 가진 선박은 군산조선소에서 인도된 첫 선박이다.
이 선박들은 용선사인 일본 K-라인 관계자 부인 요코 야수이(Yoko Yasui) 여사와 발주사인 E. R. 쉬파르트(Schiffahrt) 사장 부인인 수진 수툽케어(Sujin Stubkjaer) 여사에 의해 'E.R.보르네오(Borneo)'호와 'E.R.브란덴부르그(Brandenburg)'호로 각각 이름 붙여졌다.
이 선박들은 길이 291m, 폭 45m, 높이 24m의 축구장 3배 크기로 현대중공업이 자체 제작한 1만8600kW급 엔진을 탑재했다. 15.3노트(시속 28km)의 속력으로 운항이 가능하며 다음달 선주에게 최종 인도된다.
이번 명명식으로 현대중공업은 지난 2008년 5월 군산조선소 건설과 동시에 선박 건조에 들어간 지 1년 9개월 만에 첫 선박을 성공적으로 건조하게 됐다.
오는 3월말 준공식을 앞두고 있는 현대중공업 군산조선소는 군장산업단지 내 180만㎡(약 54만 평) 부지에 세계 최대 규모인 130만t급 도크 1기와 1650t급 골리앗 크레인을 갖추고 있다. 현재 수주잔량은 유조선, 벌크선 등 총 28척이다.
한편 이날 행사에는 민계식 현대중공업 부회장, 크누드 스툽케어 E.R.쉬파르트 사장 등 관계자 70여명이 참석했다.
아주경제= 김병용 기자 ironman17@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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