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H, 보금자리주택 리모델링 쉽게 짓는다

2010-02-25 17:43
  • 글자크기 설정

2차보금자리부터 '무량복합구조(FCW) 시스템'적용

앞으로 선보이는 보금자리주택은 리모델링이 쉽고 층간소음은 적으면서도 지진 등에 강한 주택으로 지어진다.

한국토지주택공사(LH)는 내부 구조 변경이 편리하고 이산화탄소 배출량이 적은 '무량복합구조(FCW) 시스템'을 구리 갈매, 부천 옥길, 시흥 은계 등 2차 보금자리주택지구 1만7000가구부터 적용한다고 25일 밝혔다.

FCW(Flat plate Column Wall)시스템이란 측벽 또는 경계벽을 제외한 세대내부의 모든 구조벽을 기둥과 무량판으로 대체하고 내부칸막이는 이동이 용이한 건식벽체를 설치해 입주자가 자유롭게 내부공간을 변형해 사용할 수 있는 구조시스템을 말한다.

FCW는 내부벽체 이동이 자유로워 입주자의 생애주기 변화에 따른 다양한 평면구성이 가능한 것이 가장 큰 장점이다.

기본형 평면에서 △침실을 부부의 취미공간으로 활용한 '부부중심형' △주방에 인접한 침실을 식당이나 가사공간으로 통합하는 '주부중심형' △자녀수에 따라 방을 구획하거나 통합해 사용하는 '자녀중심형' △노부모를 부양하는 경우 거실에 인접한 방을 가족실로 꾸며서 사용하는 '3대 동거형' 등 생활패턴과 가족구성에 따라 내부공간을 다양하게 꾸밀 수 있다.

층간소음도 벽식보다 3~5 ㏈가량 줄어든다. 또 골조형태가 단순화(콘크리트 벽체량 45% 감소)돼 주동의 지하부분을 주차공간으로 활용할 수도 있다.

또한 내부벽은 콘크리트 대신 건식 경량벽체를 사용해 공기단축과 시공성 향상이 가능하며 건물수명을 연장해 무분별한 재건축에서 오는 사회적 낭비를 줄일 수 있다.

특히 라멘(기둥+보)구조로 전환해 완전한 가변형주택 개념을 구현하면 층고증가에 의한 추가공사비 부담이 있는데 비해 FCW는 층고증가나 추가비용 없이 충분한 가변성을 확보할 수 있다.

LH는 이미 지난 2004년 국내에서는 최초로 FCW 적용계획을 수립했다. 이후 2005년 대구율하(1072가구), 청주성화(484가구)지구 1차 시범사업을 거쳐 2006년에는 성남판교지구 2429가구에 이를 적용한 바 있다.

2007년에는 고양행신(616가구), 부천범박(672가구)지구에 2차 시범사업을 시행했다. 또 2008년에는 세종시 첫마을 4278가구에 적용하는 등 지금까지 총 9551가구에 FCW를 채택했다.

LH는 이를 바탕으로 2차 보금자리주택지구부터 전면 확대·적용한다는 계획이다.

김영부 주택설계총괄처 처장은 "보금자리주택은 LH가 건설하는 주택의 효시이므로 수요자의 입맛에 맞게 변형 가능한 공법을 도입하게 됐다"며 "무량복합구조는 콘크리트ㆍ벽돌 등 자재소요량도 줄어 들어 2차 보금자리주택 1만7000가구에 적용하면 이산화탄소 배출량을 약 1만4000 t 이상 감축할 수 있다"고 말했다.



아주경제= 정수영 기자 jsy@ajnews.co.kr
(아주경제=ajnews.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0개의 댓글
0 / 300

로그인 후 댓글작성이 가능합니다.
로그인 하시겠습니까?

닫기

댓글을 삭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이미 참여하셨습니다.

닫기

이미 신고 접수한 게시물입니다.

닫기
신고사유
0 / 100
닫기

신고접수가 완료되었습니다. 담당자가 확인후 신속히 처리하도록 하겠습니다.

닫기

차단해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사용자 차단 시 현재 사용자의 게시물을 보실 수 없습니다.

닫기
공유하기
닫기
기사 이미지 확대 보기
닫기
언어선택
  • 중국어
  • 영어
  • 일본어
  • 베트남어
닫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