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스公, 러·북극…가스 찾아 삼만리

주강수 한국가스공사 사장

주강수 사장의 자원확보에 대한 열정과 행보

"현재 1%대에 머무는 천연가스 자주개발률을 높이기 위해 종합대책을 추진하겠습니다"

"러시아, 중앙아시아·중남미·아프리카 그리고 자원의 보고 북극…우리의 기술과 자본이 필요한 곳에는 한국가스공사가 있습니다"

한국가스공사 주강수 사장은 2008년 12월 취임 당시 신경영방침으로 이같은 내용이 담긴 ‘세계와 협력하며 국민과 함께하는 KOGAS’를 공표했다. △신성장동력 발굴을 위해 동북아 가스자원 개발·도입 △동해 가스 하이드레이트(Gas Hydrate) 상용화 △북극 가스자원의 개발·도입 등의 청사진을 내놨다. 세계 각국의 치열한 에너지 확보 경쟁 속에서 살아남기 위해서다.

공사는 액화천연가스 구매력을 활용한 해외자원 탐사 및 개발사업에 적극 나섰다. 중동·동남아, 호주, 러시아, 동티모르, 독립국가연합(CIS) 지역 등지에서 가스개발, 액화사업 및 가스도입 등에 참여했다.

특히, 생산사업인 오만 및 카타르 액화천연가스(LNG)사업에선 작년 말 기준으로 약 6억 달러의 누적수익을 거뒀다. 작년 10월에 생산 개시한 예멘 LNG사업의 경우 사업기간 내 총 11억2000만 달러, 연간 약 4500만 달러의 수익이 기대된다. 또 이라크에서 주바이르와 바드라 유전 2곳에 대한 개발권을 수주했다.

1983년 창립이후 공사는 그간 국내 천연가스 공급설비 운영경험과 축적된 노하우 및 관련기술, 전문인력을 적극 활용, △멕시코, 태국, 중국 등지에 LNG 터미널 시운전 △기술자문 및 교육사업 △투자운영 등의 해외사업을 왕성히 벌이고 있다.

이와 함께 공사는 에너지원의 장기·안정적 확보를 위해 자원외교에서 전력을 다했다. 국내 에너지 수급안정에 큰 효과가 기대되는 러시아 천연가스 사업은 대표적인 외교의 성과 중 하나다.

지난 2008년 9월 가스공사는 러시아 가즈프롬사와 양해각서를 체결해 2017년부터 연간 750만t의 천연가스를 도입키로 했다. 공급노선은 파이프라인천연가스(PNG), LNG 또는 압축천연가스(CNG)를 통한 공급방안 중 양사간 공동연구를 통해 확정할 예정이다.

공사는 미래의 대비책도 마련한 상태다. 기존 가스자원의 고갈우려로 미래 중요자원으로 부각될 석탄층 가스인 CBM, CSG 탐사 및 개발사업에 참여, 지난해 8월 호주 'Blue Energy'사의 주식 매입(10%)을 매입했다.

몽골정부와 공동으로 CBM 개발생산을 통한 그린에너지 사업도 추진하고 있다. 지난해 11월에는 사우디 천연가스(수반가스)를 원료로 해 우리공사 디메틸에테르(DME) 공정을 적용한 플랜트를 현지에 건설하고 2013년에 DME를 국내도입하는 사업을 추진키로 사우디와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주강수 사장은 "우리는 세계적인 에너지기업으로 발돋움해야 한다"며 "우리나라의 대표적인 에너지 공기업, 천연가스사업 분야의 세계적인 강자로서 자원 확보에 앞장서고 세계 가스관련 사업의 주도자가 돼야한다"고 야심찬 포부를 강조했다.

사진설명: 가스공사 인천생산기지, LNG를 실은 배가 접안해 이곳에 지어진 LNG저장탱크로 하역 및 저장된다. 이곳 설비를 통해 기화된 천연가스를 전국에 구축된 천연가스 주배관망을 통해 도시가스회사와 발전소에 가스를 공급한다.

아주경제= 김선국 기자 [e-mail]
(아주경제=ajnews.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