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크로연료전지, "스마트폰과 만나고 싶다"

2010-01-30 22: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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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존의 2차전지와 비교해 최대 10배의 전력을 저장할 수 있는 마이크로연료전지가 곧 스마트폰과 만날 수 있게 됐다.

지식경제부 기술표준원은 1일 휴대용기기에 사용가능한 마이크로연료전지의 국제표준화 작업반회의를 제주도 샤인빌에서 개최한다고 밝혔다.

이번 회의에선 마이크로연료전지의 호환성(연료 카트리지, 데이터 및 전력 호환성)에 관한 표준이 논의된다. 이 자리엔 한국을 비롯한 중국, 일본, 미국, 독일 등 5개국의 연료전지 전문가 20여명이 참석할 예정이다.

스마트폰은 기존 휴대폰 개념에 휴대단말기의 기능까지 합쳐져 손안의 컴퓨터로 불릴 만큼 다양한 기능을 제공한다.

마이크로연료전지는  연료카트리지를 이용해 충전도 간편하게 할 수 있어 스마트폰과 같은 IT기기에 안정적인 전원을 공급할 수 있는 최적의 기술로 인식되고 있다.

일본은 마이크로연료전지분야에서 가장 활발한 활동을 하고 있는 국가다. 히타치, 도시바, 산요 등 일본의 주요 전자업체는 프로토타입의 제품을 꾸준히 선보이고 있다. 시장 선점 및 보급 확대의 열쇠가 되는 표준을 장악하고 개발 경쟁에서 우위를 점하기 위해 발 빠르게 움직이고 있다.

우리나라도 삼성을 중심으로 동분야 국제표준화에 꾸준히 대응하고 있다. 지난해 6월 서울에서 개최된 회의에선 '마이크로연료전지-데이터 및 전력 호환성'에 관한 신규표준을 제안(삼성전자 종합기술원 조혜정박사)해 일본과 함께 표준화 작업반 공동컨비너를 수임했다.

마이크로연료전지가 전자기기와 연결해 구동되기 위해선 데이터 및 전력호환성이 우선적으로 확보돼야 한다. 이번에 제안한 우리기술의 국제표준화를 통해 원천기술 확보뿐만 아니라 표준특허를 통한 로열티 수익까지 기대하고 있다.

우리나라는 마이크로연료전지분야 기술 및 표준을 주도하기 위해 일본과는 경쟁관계이면서 동반자의 관계를 유지해 나간다는 전략이다.

서동구 기술표준원 에너지물류표준과 과장은 "이번 작업반 회의를 통해 마이크로연료전지의 상용화를 앞당길 수 있을 것"이라며 "노트북이나 스마트폰에 활용할 날도 멀지 않았다"고 말했다.

아주경제= 김선국 기자 usese@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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