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X30의 원칙'이란 물가 상승률 3%를 감안해도 30년간 은퇴 자산은 유지할 수 있어야 한다는 의미다.
김도연 삼성증권 연구원은 "50세 내외에 은퇴한 일정 수준의 자산을 보유한 은퇴 생활자를 기준으로 초기 자산배분 비중은 안전자산 70%, 투자형 자산 30%를 유지하는 것이 합리적"이라며 "치명적 위험에 직면할 가능성은 피하면서 장기적으로 '예금금리+알파'의 수익률을 추구하는 은퇴생활자가 받아들이데 무리가 없는 수준이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예를 들어 은퇴 첫해 금융위기가 발생해 연말 코스피가 연초 대비 50% 수준까지 하락할 경우 30년은 유지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했던 은퇴 포트폴리오의 유지 기간이 22년으로 줄어들게 된다. 하지만 이 경우 연간 인출액을 20%가량 줄이면 다시 포트폴리오 유지 기간을 30년으로 늘릴 수 있다.
이어 김 연구원은 은퇴 초기 인출 가능한 금액의 한도를 정하고 관리해야 할 필요성을 강조했다.
최초 연도엔 포트폴리오의 4.5% 수준에서 인출 한도를 정하고 향후 매년 인출금액을 물가 상승률인 3% 내외만큼 증액시키는 방안이 적절하다는 것이다.
아주경제= 김용훈 기자 adonius@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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