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정에 따른 기술적인 반등으로 보는 시각이 대부분이지만, 원·달러 환율 영향을 무시할 수 없다는 의견도 제기되고 있다.
14일 유가증권시장에서 현대중공업[009540]이 오전 10시35분 현재 전날보다 1만1천500원(5.97%) 오른 20만4천원에 거래되며 사흘 만에 반등하고 있다.
현대미포조선[010620](4.56%)과 대우조선해양[042660](3.39%), STX조선해양[067250](2.69%), 삼성중공업[010140](2.31%) 등 다른 조선주들도 최근 하락세에서 벗어나 동반 상승하고 있다.
이러한 영향 등으로 운수장비 업종은 1.67% 오르며 운수창고(2.28%)에 이어 전 업종 가운데 가장 높은 상승률을 보이고 있다.
조선주들의 이 같은 반등은 펀더멘털 개선보다는 최근 주가 하락으로 저가 매수세가 유입된데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중국의 지급준비율 인상으로 선박 수요가 줄어들 것이라는 우려에 조선주들은 전날 종목별로 적게는 2%, 크게는 6% 가까이 하락했다.
일부 전문가들은 이날 원·달러 환율이 사흘 만에 내림세를 보인 점도 매수세를 유인한 요인으로 꼽았다.
미래에셋증권 이석제 연구원은 "원·달러 환율은 조선주의 주가 흐름을 결정하는 주요 촉매"라며 "선박 건조 계약이 100% 미국 달러로 체결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2007년 말 조선주가 꼭지였던 시점과 원화값이 최고치였던 시점은 정확히 일치한다"며 "반대로 2008년 말 조선주의 폭락과 원화 약세 또한 많은 부분 일치한다"고 덧붙였다.
아주경제=인터넷뉴스팀 news@ajnews.co.kr
(아주경제=ajnews.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