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를 통해 채권단은 이들 회사에 대해 출자전환을 하고 대우건설을 인수하는 동시에 금호그룹에 대한 강도 높은 구조조정에 나설 방침이다.
29일 채권단의 한 관계자는 “금호그룹이 유동성 위기에 빠지지 않도록 서로 대책을 협의하고 있으며, 금호 측이 조만간 주요 계열사에 대해 워크아웃을 신청하는 데 채권단과 의견 접근이 이뤄졌다”고 설명했다.
채권단의 75% 이상이 찬성하면 금호산업과 금호타이어는 워크아웃에 들어간다. 현재 금호그룹의 금융권 부채는 총 18조여원으로 이중 금호산업이 약 2조원, 금호타이어가 약 1조6000억원이다.
이 두 회사에 대해 출자전환을 할 경우 그 규모는 2조~3조원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채권단은 금호그룹이 유동성 문제의 핵심인 대우건설 풋백옵션 부담에서 벗어날 수 있도록 산업은행이나 채권단 공동으로 대우건설을 인수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이는 금호그룹이 대우건설 매각을 위해 우선협상대상자 2곳을 선정했지만, 이들의 자금 조달 능력이 의문시되는데다 매각 희망 가격이 기대에 못 미쳐 무산될 가능성이 있고 매각이 돼도 재무구조 개선에는 한계가 있다는 판단에 따른 것이다.
풋백옵션은 금호그룹이 2006년 대우건설을 인수하면서 재무적 투자자로부터 3조5000억원을 지원받는 대신 올해 말까지 대우건설 주가가 행사가격이 3만1500원을 밑돌면 차액을 보전해주기로 한 계약이다.
재무적 투자자들의 풋백옵션 행사 시기는 내년 1월15일로 연기된 상태다.
한편 금호타이어의 경우 유동성 문제로 이달치 직원 급여 지급을 다음 달로 미뤄졌으며, 금호그룹은 조만간 구체적인 구조조정 방안을 발표할 것으로 알려졌다.
아주경제= 인터넷뉴스팀 기자 news@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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