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무 상태가 급격히 악화된 금호아시아나 그룹의 핵심 계열사 금호산업이 오는 30일 오후 3시에 긴급 이사회를 개최한다.
이번 이사회에서는 워크아웃 신청결의안 결정여부가 주요 안건으로 논의될 전망이다. 또 매각 진행 중인 베트남 금호아시아나 플라자의 보증문제도 다뤄질 것으로 보인다.
그동안 금호그룹은 대우건설 매각을 통해 재무구조 개선을 추진해 왔으나 매각 작업이 원활치 못했다.
하지만 당장 내년 1월 15일 풋백옵션 행사일을 앞두고 있어 당장 재무적투자자(FI)들에게 지급할 4조원 규모의 풋백옵션 행사가를 조달해야한다.
만약 금호가 이 자금을 마련하지 못할 경우 금호산업, 금호타이어 등 계열사들이 심각한 자본잠식에 빠지게 된다.
금호측은 채권단에 풋백옵션 행사일을 재차 연기해 주기를 희망하고 있지만 채권단은 이를 거부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금호그룹의 주채권은행인 산업은행은 금호그룹 경영진이 워크아웃을 신청하면 채권단 회의 등을 통해 워크아웃 동의절차를 신속히 처리한다는 방침이다.
금호측도 대우건설을 산은 사모투자펀드(PEF)에 넘기는 방안을 긍정적으로 수용하고 있으며, 워크아웃이 현실화할 경우 이 작업은 급물살을 탈 전망이다.
아주경제= 김유경 기자 ykkim@ajnews.co.kr
(아주경제=ajnews.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