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경제자유구역 청라지구 송전탑 지중화 사업이 이르면 내년 3월께 착공된다. 이 사업은 그동안 한국전력공사와 한국토지주택공사(LH)가 사업비 분담비율 등을 놓고 줄다리기를 벌이는 바람에 수년째 제자리걸음을 해왔다.
10일 인천경제자유구역청에 따르면 서구 청라지구 경서동에서 원창동 남측지역에 대한 송전탑 지중화 사업을 내년 3월부터 벌이기로 했다. 오는 2012년 12월 완공 예정인 지중화 사업에는 모두 2316억여 원이 들어간다.
이에 따라 345㎸ 4회선 철탑 13기(길이 4.9㎞)와 154㎸ 4회선 철탑 26기(길이 9.9㎞)는 철거되고 길이 5.1㎞, 2.1m×2.5m 1련 규모로 땅속에 설치된다.
이번 사업은 청라지구 송전탑 지중화 사업비 분담을 놓고 이견을 보이던 한전과 LH공사가 최근 협의점을 찾으면서 지난 2006년 감사원의 중재 이후 4년여 만에 추진되는 것이다.
인천경제청 관계자는 "그동안 꼬리에 꼬리를 물던 송전탑 민원이 해소되는 것은 물론 경제자유구역으로써의 기능이 보다 활발해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청라지구 서측 345㎸ 4회선 철탑 22기, 길이 5.9㎞에 대한 지중화 사업은 한전과 LH공사가 4000억 원을 들여 지난 3월부터 공사를 벌이고 있다.
아주경제= 한경일 기자 wow@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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