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동차업계가 판매량 증가로 함박웃음을 짓고 있다. 지난 9월 국내 완성차 업체의 국내외 판매량이 신차 출시와 정부의 노후차 교체 지원 정책, 영업일수 증가 등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큰 폭 상승했다.
특히 현대차와 기아차는 월간 최대 판매실적을 기록했으며 GM대우, 르노삼성, 쌍용차도 올해 최고치를 기록했다. 특히 쌍용차는 9월 들어 공장 가동률이 95%를 넘어서며 파업 여파에서 완전히 벗어났다.
1일 각 업체가 발표한 9월 판매실적에 따르면, 이달 5개 완성차 업체의 총 판매량은 내수 13만7567대, 수출 41만5179대로 총 55만2746대를 기록했다. 이는 전년동기대비 내수 77.2%, 수출 34.6%, 총 43.1% 증가한 수치다.
현대차는 지난달 30만7181대를 판매하며, 사상 처음으로 판매량 30만대를 돌파했다. 국내에서는 신형 쏘나타, 투싼ix 등 신차 판매 호조로 전년대비 118% 증가한 6만8570대의 판매량을 기록했다.
해외 시장 역시 국내 생산 8만8331대, 해외 생산 15만280대를 합쳐 전년대비 50% 상승한 23만8661대를 판매했다.
기아차도 9월 전년대비 68.8% 증가한 16만3177대를 판매하며 월간 판매량 최대 기록을 갈아치웠다. 내수에서는 3만9006대를 판매했다. 특히 모닝은 9038대로 경차 부문에서 1위를 고수했다.
해외에서는 포르테 2만9038대, 쏘울 1만623대 등 올해 수출을 시작한 차량의 판매 호조로 12만4171대를 판매했다.
GM대우는 지난달 내수 1만4282대, 수출 4만3261대로 총 5만7543대를 판매했다. 이는 지난해보다 약 23% 감소한 수치지만, 올 들어서는 월간 최다 판매량이다.
내수 부문에서는 새로 출시한 마티즈 크리에이티브가 7494대를 판매하며 ‘경차 지존’ 모닝의 판매량을 쫒았다.
르노삼성 역시 올들어 최다 판매량을 기록했다. 내수 1만2228대, 수출 6129대, 총 1만9357대를 판매하며 작년 9월보다 판매량을 16.6% 끌어올렸다. 신차 ‘뉴SM3’가 지난달 국내에서 5612대가 팔리며 성장을 이끌었다.
쌍용차도 장기 점거파업 여파를 완전히 씻고 올들어 최다 월간 판매량을 기록했다. 쌍용차는 9월 내수 2481대, 수출 3007대로 총 5488대의 판매량을 기록했다. 이는 정상 조업 첫 달인 지난 8월에 비해 172.8% 증가한 수치다.
쌍용차 관계자는 “파업 종료 및 회생계획안 제출 후 생산량이 회복됐다”며 “파업 종료 전 40~50%에 그쳤던 공장 가동률이 현재 95% 수준까지 향상됐다”고 밝혔다.
한편 완성차 5개사의 올해 누계 판매량(1~9월)은 국내 96만2897대, 수출 284만4358대로 총 380만7255대를 기록, 전년동기대비 4.6%감소했다.
아주경제= 김형욱 기자 nero@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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