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4일(현지시간) 국제유가는 미국의 지난주 석유 재고량이 급증한 데 따른 충격과 함께 달러화 강세로 인해 이틀 연속 큰 폭으로 하락하면서 배럴당 66 달러선이 무너져 2개월래 최저치를 기록했다.
이날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11월 인도분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는 전날 종가보다 3.09달러(4.5%) 내린 배럴당 65.89 달러에 거래를 마감했다. 이는 지난 7월 29일 이후 최저치다.
WTI는 전날에도 3.9% 하락해 이틀 동안 무려 8% 가량 폭락했다.
런던 ICE 선물시장의 10월 인도분 브렌트유도 2.84달러 하락한 배럴당 65.15 달러에 거래됐다.
이날 유가 하락은 전날 미 에너지정보청(EIA)이 발표한 미국의 전주 석유 재고량이 예상밖으로 크게 증가하면서 수요.공급에 대한 불안이 확산됐기 때문인 것으로 애널리스트들은 분석했다.
EIA는 미국의 지난주 원유재고가 286만 배럴 증가한 3억3천560만 배럴을 기록해 150만 배럴 감소 예측과는 정반대의 결과가 나왔고, 휘발유 재고도 540만 배럴 늘어 2억1310만 배럴을 기록하면서 지난 1월 이후 최대 증가폭을 보였다고 밝혔다. 또 정제유 재고 역시 300만 배럴 증가한 1억7080만 배럴로 26년래 최고치를 경신했다.
PFG 베스트의 필 플린 애널리스트는 "지난 몇개월간 달러 약세와 증시 활황으로 유가가 배럴당 70달러 부근으로 올라왔지만, 미국의 지난주 석유 재고 수치가 발표된 이후 점차 펀더멘털을 무시하기 어렵다는 인식이 확산되고 있다"고 말했다.
넉달 연속 증가세를 이어오던 미국의 주택거래 실적이 전월에 비해 2.7% 감소했다는 발표도 경기 회복 속도에 대한 우려를 부추겼다.
미 달러화가 다시 강세로 돌아서면서 금값도 떨어졌다.
12월물 금은 15.50달러(1.5%) 하락한 온스당 998.90 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이날 금 값은 개장 초 1021 달러까지 올랐다가, 991.30 달러까지 떨어지는 등 급등락장을 연출했다.
달러화는 유로화에 대해 이날 오후 3시 현재 뉴욕외환시장에서 1유로당 1.4650 달러에 거래돼, 전날의 1.4735 달러에 비해 0.6% 가량 가치가 상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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