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유가가 공급 과잉과 수요 불안에 대한 우려로 급락세를 보였다.
24일(현지시간)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거래된 12월 인도분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는 전날보다 3.09달러(4.5%) 내린 배럴당 65.89 달러에 거래를 마감했다.
이날 유가는 미국의 지난주 석유 재고량이 급증한 데 따른 충격과 함께 달러화 강세로 인해 이틀 연속 큰 폭으로 하락하면서 배럴당 66 달러선이 무너졌다. 이는 지난 7월 29일 이후 최저치를 기록했다.
유가 하락은 전날 미 에너지정보청(EIA)이 발표한 미국의 전주 석유 재고량이 예상밖으로 크게 증가하면서 수요·공급에 대한 불안이 확산됐기 때문인 것으로 애널리스트들은 분석했다.
EIA는 미국의 지난주 원유재고가 286만 배럴 증가한 3억3560만 배럴을 기록해 150만 배럴 감소 예측과는 정반대의 결과가 나왔고, 휘발유 재고도 540만 배럴 늘어 2억1310만 배럴을 기록하면서 지난 1월 이후 최대 증가폭을 보였다고 밝혔다.
또 정제유 재고 역시 300만 배럴 증가한 1억7080만 배럴로 26년래 최고치를 경신했다.
아주경제= 신기림 기자 kirimi99@aj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