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후변화 정상회의 오늘 개막

2009-09-22 09: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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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상 최대 규모의 기후변화 관련 정상회의가 22일 오전 9시(한국시간 오후 10시) 뉴욕 맨해튼 유엔본부에서 개막된다.

이번 기후변화 정상회의에는 오는 2012년 만료되는 교토의정서를 대체할 새로운 기후변화 협약을 마련하기 위해 12월 코펜하겐에서 열리는 유엔기후변화협약(UNFCCC) 당사국총회(COP 15)를 앞두고 개최되는 것으로 각국 정상급만 100여명, 장관급까지 총 180여개국 대표들이 참석한다.

회의를 주재자인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은 각국 정상들이 지구의 미래를 위해 최고 수준의 정치적 의지를 결집시킬 것을 당부했다.

이번 회의에서는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 후진타오 중국 국가 주석 등 주요 이해 관계국 정상들이 모두 참석해 온실가스 배출 감축 목표 및 개도국에 대한 선진국의 지원 방안 등을 논의할 예정이다.

호주의 케빈 러드 총리와 함께 8개 원탁회의 중 하나를 주재하는 이명박 대통령은 선진국과 개도국간 중재 방안을 제시할 계획이다.

미국과 일본 등 선진국은 2020년까지 1990년 대비 10~30%대 온실가스 감축 목표안을 내놓고 있고, 유럽연합(EU)도 20%의 감축목표를 설정해 놨다. 하지만 새 협약에 중국과 인도 등이 참여하지 않으면 협상은 무의미하다면서 이들 개도국에 대해 구속력있는 감축 목표치를 제시할 것을 주장하고 있는 상황이다.

한편 중국과 인도 등 개도국은 선진국의 이 같은 목표안은 그동안 지구온난화를 불러일으킨 역사적 책임에 비하면 너무 작은 규모라며 반발하고 있는 입장이다. 선진국이 온실가스 배출을 2020년까지 1990년 대비 40% 줄여야 하며, 연간 1500억 달러의 지원금과 기술 노하우를 개도국에 제공해야 협상에 참여할 수 있다고 주장하고 있다. 

이보 드 보어 UNFCCC 사무총장은 21일 "중국이 EU와 함께 기후변화에 대한 국제적 대처 노력에 앞장서고 있다"면서 "후 주석이 정상회의에서 지구 온난화에 대처하기 위한 새 계획을 발표할 것"이라고 말했다.

취임 직후 부터 기후변화 협상에 큰 관심을 표명해온 오바마 대통령도 개도국들의 협상 참여를 적극 촉구하는 한편, 이들의 참여를 유도하기 위한 새로운 입장을 발표할 것으로 예상된다.

아주경제= 정은선 기자 stop1020@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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