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관영 통신사인 중국신문사는 국가식품약품감독관리국이 31일 백신 개발업체인 베이징커싱(科星)제약(시노백)에 대해 백신 생산을 정식으로 허가했다고 보도했다.
이 업체는 중국이 개발을 허용한 10개 제약사 중 처음으로 공식 생산 허가를 받았으며 내달 1일에는 허난(河南)성의 화란(華蘭)제약에 백신 생산 허가증을 발급할 계획이다.
중국은 나머지 8개 업체에 대해서도 9월 중에 생산 허가증 발급을 마무리해 공식 생산에 착수하도록 할 계획이다.
당국의 지정을 받은 백신 제조업체 10개사는 지난 6월부터 신종플루 종자 바이러스를 확보해 연구개발에 착수했으며 이달 말 1만3천명을 대상으로 임상 실험까지 마쳤다.
중국은 9월 말까지 전 인구의 1%인 1천300만명분의 백신을 비축해 의료진과 노약자 등 고위험군을 대상으로 접종을 시작하며 추가적으로 인구의 5%인 6천500만명까지 생산량을 늘린다는 계획이다.
중국에서는 개학을 앞두고 일선 학교에서 집단 발병 사례가 잇따라 비상이 걸렸다.
허난(河南)성 신안(新安)현 농촌의 한 고등학교에서 신종플루 환자가 80명이 한꺼번에 발생해 내달 1일 각급 학교의 개학을 앞두고 당국을 바짝 긴장시켰다.
비교적 일찍 개학한 이 학교는 개학 나흘째인 28일 신종플루 감염자가 8명에서 30일 오후 80명으로 느는 등 계속 확산되자 보이자 당국은 환자들을 긴급 격리.치료하는 한편 일주일간 휴교령을 내렸다.
이 학교 외에 간쑤(甘肅)성 성도 란저우(蘭州)의 한 중학교에서도 학생 26명이 신종플루에 감염된 것이 확인됐다.
이 학교 학생 한 명이 여름방학 여행 중 신종플루에 감염된 후 학교에 돌아와 동료 학생들을 전염시킨 것으로 파악됐다.
한편 마거릿 찬 국제보건기구(WHO) 사무총장은 신종플루 전파속도는 믿어지지 않을 정도로 빠르며 특히 사망자 중 청장년의 비율이 높은 데 대해 우려하고 있다고 말했다.
중국은 지난 5월 첫 감염자가 확인된 직후부터 지금까지 강력한 격리·관찰 조치를 펴 왔음에도 감염자 수가 3천211명으로 늘어난 상태다.
아주경제= 인터넷뉴스팀 기자 news@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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