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내일 총선…정권교체 확실시

2009-08-29 10: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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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의 차기 정권을 선택할 중의원 선거(총선)가 30일 실시된다.

이번 총선은 자민당과 공명당 등 공동 여당의 연립정권을 유지할 수 있을지, 아니면 관료 정치 타파를 내세운 민주당을 중심으로 한 정권교체가 이뤄질지가 최대 관심사다.

그러나 선거전이 종반으로 접어들수록 민주당의 우위가 굳어지고 있어서 특별한 이변이 없는 한 정권교체는 확실시되고 있다.

특히 최근의 각종 여론조사에서는 민주당이 300~320석을 얻을 것이라는 전망도 나오고 있어 중의원에서의 재가결에 필요한 3분의 2(320석) 이상을 얻을 수 있을지가 주목되고 있다.

이번 총선에서는 전국 300개 소선거구와 전국을 11개 권역으로 나눈 비례대표 180명 등 총 480명의 의원을 선출하며, 1천374명이 출마했다.

투표는 오전 7시에 시작해 오후 8시까지 계속된다. 다만, 지방자치단체별로 사정에 따라 시간 조정을 할 수 있지만, 마감시간을 연장할 수는 없다.

개표는 투표 마감과 동시에 선거구별로 시작되며, 31일 새벽이면 선거구별 대체적인 윤곽이 나올 것으로 전망된다.

NHK 등 각 방송은 투표 마감과 동시에 출구조사 결과를 발표하는 등 개표 방송 경쟁에 나선다.

이번 총선 투표율은 지난 2005년 중의원 선거의 67.5%보다 높을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교도(共同)통신이 지난 26, 27일 실시한 여론조사에서는 총선에 관심이 있다는 응답이 90.5%로, 2005년 중의원 선거 직전(91.7%)과 비슷한 수준을 유지했다. 총무성에 따르면 지난 18일 선거 공시일 다음 날 시작된 부재자 등 사전투표의 5일간 투표자 수는 지난 총선의 1.52배에 달했다.

자민당 총재인 아소 다로(麻生太郞) 총리와 민주당의 하토야마 유키오(鳩山由紀夫) 대표는 마지막 유세일인 29일 각각 도쿄(東京) 이케부쿠로(池袋)에서 지원 유세에 나섰다.

아소 총리는 "민주당의 정권공약에는 경제성장 전략이 단 한 줄도 없다. 전략이 있는 것이냐 없는 것이냐. 일본의 장래가 걸린 문제다"라고 민주당을 비판했다.

하토야마 대표는 "자민당이 장기집권을 하면서 관료들이 자기만 챙기고, 낙하산 인사 천국을 만들어 세금만 들어가는 제도를 만들었다"며 "그것이 불필요한 예산이다. 이것을 일소하겠다"라고 강조했다.

/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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