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 회장은 이날 오전 앨라배마주 몽고메리의 HMMA를 방문, 미국 시장에 출시되는 현대차의 품질과 연비가 대폭 향상돼 판매가 증가하고 있는 점을 치하하고, 생산시설을 들러본뒤 직원들과 점심을 함께하며 격려했다.
특히 미국 시장조사 기관인 제이디파워(J.D.Power)가 6월 발표한 올해의 신차 품질조사(IQS)에서 현대차가 일반 브랜드 부문에서 1위를 차지한 점을 높이 평가하면서 HMMA에서 생산되는 소나타의 품질향상이 크게 작용했다며 만족감을 표시했다.
정 회장은 생산현장을 둘러보고 현지 직원들과 대화를 나누면서 "더욱 열심히 일해달라"고 당부했고, 관리자와 현장 직원간 그리고 한국 직원과 현지 직원간 의사소통 및 대화의 중요성을 거듭 강조했다.
정 회장은 HMMA가 올해로 본격적인 생산에 들어간지 5년째로 접어든 만큼 재도약을 해야할 때라고 강조하면서 "이를 위해서는 모든 직원이 합심해 한 목표를 향해 나가야 하며, 특히 현대 특유의 경영문화를 만들어 나가야 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관리자들은 현장 직원들과 많은 대화를 나누며 소통을 함으로써 오해나 간격을 줄여나갈 필요가 있다"면서 "동시에 이곳은 해외공장인 만큼 한국직원들은 미국 직원들과 소통을 통해 문화적 차이를 극복하고, 상호간의 간격도 좁혀나가도록 해야 한다"고 당부했다고 회사 관계자가 전했다.
HMMA는 연초 미 자동차 시장의 침체로 일부 단축했던 조업시간을 지난 7월말부터 주5일 정상근무체제로 전환해 주간 8시간, 야간 8시간의 교대근무를 시행중이며, 9월부터는 근무시간을 좀더 늘려 승용차 생산량을 늘릴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HMMA가 가을부터 생산량을 늘리기로 한 것은 현대차가 7월 미국시장에서 4만5천553대를 판매해 전년 같은 기간에 비해 판매량이 11.9% 늘고, 6월과 비교해서도 20%의 신장을 기록해 지난 4월 이후 4개월 연속 판매 증가 추세를 보이는데 따른 자신감의 반영으로 해석된다.
정회장은 이어 현재 99%의 공정으로 오는 11월부터 본격적인 양산체제에 들어갈 기아차 조지아공장(KMMG)도 방문해 양산을 위한 준비상황을 보고받고 공장의 본격 가동을 위한 빈틈없는 준비를 당부했다.
지난 2007년 8월 본격적인 공사에 들어갔던 KMMG는 2년여만에 공장을 완공하고 지난 7월부터 시험생산에 들어갔으며, 11월 하순부터 양산에 들어가 내년 첫해에는 2011년형 기아 소렌토를 13만대 정도 생산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현재 1천여명의 직원을 채용한데 이어 2012년까지 연간 30만대의 차량 생산을 목표로 2천500명까지 채용할 계획이다.
정회장의 이번 미국 방문에는 기아차에서 생산개발 총괄본부를 맡고 있는 정성은 부회장과 기아차 미국 생산 및 판매법인을 총괄하는 안병모 사장 등이 수행했으나 정회장의 아들인 정의선 현대차 부회장은 수행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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