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공일 회장은 이날 서울 삼성동 무역센터 대회의실에서 '세계경제현황과 G20 정상회의'를 주제로 한 강연에서 "현재 우리 경제는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국가 중 가장 빨리 회복 단계에 들어서 있다"며 "일각에서 더블딥(경기상승후 재하강) 우려가 제기되고 있으나 출구전략을 섣불리 시행치 않는 한 가능성은 낮다"고 말했다.
사공 회장은 "세계 경제는 현재 불안정한 회복단계에 들어섰다"며 "이는 G20을 중심으로 한 세계 주요국의 적극적인 경기부양 시책과 긴밀한 국제공조 덕분"이라고 평가했다.
이어 "우리 경제도 작년 말부터 시작된 정부의 선제적 경기부양책과 금융기관의 구조조정, 기업의 적극적인 신시장 개척 및 신제품 개발, 중국의 경기부양책 효과 등에 힘입어 빠른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며 "다만 여전히 높은 해외의존도는 극복해야 할 사안"이라고 말했다.
사공 회장은 "우리경제 회복세를 유지하기 위해서는 세계 경제 전체의 회복세가 지속돼야 하는 만큼 현 시점에서 출구전략 실시는 아직 시기상조"라고 말했다.
최근 내수 진작 논의에 대해서는 "원자재 수입의존도가 높은 우리나라의 경우 외화수입의 뒷받침 없이 내수 진작은 어렵다"며 "내수 활성화를 도모할 경우 나타날 국제수지 악화를 감안할 때 수출을 늘려나가는 일이 불가피하다"고 지적했다.
아울러 "금융과 물류, 관광, 보건의료, 교육 등과 같은 서비스 분야를 육성해야 한다"며 "이를 위해서는 산업 규제를 과감하게 풀고 대외개방을 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선진 20개국(G20) 기획조정위원장직도 겸임 중인 사공 회장은 G20 정상회의에 대해 내년 초 4차 정상회의가 한국에서 개최될 가능성이 높다고 기대했다.
그는 "내년 초에 제4차 G20 정상회의가 열릴 것이 거의 확실시된다"며 "4차 회의 개최지로 한국이 선정될 확율이 높으며, 그 결정은 내달 24∼25일 미국 피츠버그에서 열릴 제3차 정상회의에서 이뤄질 것"이라고 말했다.
아주경제= 변해정 기자 hjpyun@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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