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와 LG전자가 4세대(4G) 휴대폰 시장 선점을 위한 치열한 경쟁에 돌입했다.
25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와 LG전자는 최근 미국에서 4G 기술의 하나인 롱텀에볼루션(LTE) 네트워크 및 단말 테스트를 진행하는 등 관련 기술 및 단말 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LTE 서비스는 미국 최대 이통사인 버라이즌 와이어리스(Verizon Wireless)가 내년 세계 최초로 상용하는 4G 서비스다.
이에 삼성전자와 LG전자는 글로벌 4G 부문 공략의 초석이 될 미국 시장에서 적극적인 마케팅에 나섰다.
삼성전자는 LTE 단말기 제공과 다양한 기술로 미국 4G 시장 선점에 한발 다가섰다.
최근 버라이즌에 USB모뎀 형태의 LTE 단말을 제공한 삼성전자는 동영상 다운로드와 웹 브라우징, 인터넷전화 등 데이터 통신 위주의 테스트를 진행했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4G 표준기술인 와이브로(와이맥스) 원천 기술을 보유하고 있지만 LTE 기술을 세계 이통업계의 70% 정도가 지지하고 있어 향후 4G 시장 선점을 위해서는 LTE와 와이브로 병행전략을 쓸 수밖에 없다"며 "글로벌 4G 부문을 리드하기 위해 미국 LTE 시장 마게팅에 적극 나설 계획"이라고 말했다.
LG전자는 LTE와 코드분할다중접속(CDMA)망의 자연스러운 네트워크 전환이 가능한 '핸드오버(Handover)' 단말 시연에 세계 최초로 성공했다.
LG전자는 최근 캐나다 수도 오타와(Otawa)에 위치한 노텔 연구개발센터에서 자체 개발한 단말기를 이용해 LTE와 CDMA 기지국 사이를 이동하며 끊김 없는 동영상 다운로드, 웹 서핑, 인터넷전화(VoIP) 등 데이터 전송 기술을 내놓아 시연에 성공했다.
이로써 LG전자는 버라이즌 와이어리스 등 CDMA 기반 이통사들이 초기 투자비를 줄이며 4G 서비스를 조기 제공할 수 있는 해법을 제시하게 됐다.
이번 시연에 성공한 단말기는 지난 6월 미국 연방통신위원회의 승인을 획득한 4G LTE 시험용 'M13'으로 CDMA EV-DO(850ㆍ1900MHz)·LTE(700MHz) 방식을 모두 지원한다.
LG전자는 지난 4월 일본 최대 이통사 NTT도코모에 LTE 데이터 모뎀을 공급하는 업체로 선정되기도 했다.
LG전자 관계자는 "이번 시연의 성공은 4세대 주류기술로 자리잡고 있는 LTE의 기술발전에 또 하나의 이정표를 세운 것"이라며 "LG전자는 앞선 4G LTE 기술을 바탕으로 4세대 이동통신 시장을 선점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아주경제= 김영민 기자 mosteven@ajnews.co.kr
(아주경제=ajnews.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