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정부는 18일 서거한 김대중 전 대통령의 장례에 고노 요헤이(河野洋平) 전 중의원 의장을 특사로 파견키로 했다고 NHK가 19일 전했다.
방송에 따르면 일본 정부는 1970년대 초 김 전 대통령이 대통령 선거에 출마했던 때부터 친분을 맺어 온 고노 전 의장이 적임자로 판단, 이런 결정을 내린 것으로 알려졌다.
아울러 그는 "일본과의 사이에서는 본인의 납치 사건의 '정치적 해결'이라는 복잡한 일이 있었음에도, 대통령 재임 당시 오부치 게이조(小淵惠三) 총리와 흔들리지 않는 한일관계를 구축했다"며 명복을 빌었다.
고노 전 의장은 김 전 대통령이 도쿄에서 납치된 이후 구명운동에 적극 나서면서 각별한 관계를 맺어왔다.
김 전 대통령이 대통령에 당선된 이후 고노 전 의장은 외상으로서 한국을 방문한 바 있고, 이런 과거의 인연은 1998년 오부치 정권에서 한일 간 파트너십 선언으로 이어지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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