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기요금이 실시간으로 변동되는 실시간 전기요금제 시범사업이 제주도에 도입됐다.
2일 지식경제부는 녹색성장 정책의 일환으로 추진중인 스마트그리드(지능형전력망) 구축을 위한 핵심기술인 실시간 전기요금제를 스마트그리드 실증단지로 지정된 제주지역 200호 수용가를 대상으로 지난달 31일부터 내년말까지 18개월동안 시범 실시한다고 밝혔다.
한국전력과 전기연구원이 공동으로 주관하는 이 시범사업에는 전력기금 10억원과 민간자본 5억원 등 총 15억원이 투입될 예정이다.
실시간 요금제는 현행 고정요금제 방식에 비해 전력요금 변동성은 높지만 소비자의 경제적인 사용시 공급자와 소비자 양측의 편익을 증가시킬 수 있는 선진화된 요금제다.
이에따라 전력수요가 높을 때는 가격이 올라 전기소비 절약을 유도함은 물론 전기사업자는 신규발전설비 투자수요를 줄일 수 있다.
지경부는 이번 시범사업을 통해 국내 전력공급 및 비용체계 등을 감안해 주택용, 산업용 등 용도별 실시간 요금구조를 설계할 방침이다.
또 현장적용 및 소비자 반응분석 등을 통해 실증단지에 적용할 실시간 요금제 시행방안도 도출할 계획이다.
지경부는 실시간 가격신호에 반응해 이뤄진 전기절약분에 대해서는 인센티브를 지급함으로써 수용가들의 적극적인 반응과 참여를 유도해 나갈 방침이다.
한편, 현재 미국에서는 100여개 전력회사가 실시간 요금제를 시행하고 있다. 조지아파워의 경우 시간대별 요금격차가 최대 81배에 달하며 수용가는 자기부하의 평균 17%를 감소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
아주경제= 차현정 기자 force4335@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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