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최대 알루미늄 생산업체 알코아가 지난 2분기 4억5400만 달러의 손실을 기록했다. 3분기 연속 적자지만 월가 전망치를 웃도는 양호한 실적이다.
8일(현지시간) 마켓워치에 따르면 알코아는 이날 지난 2분기 4억5400만 달러(주당 47센트)의 손실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지난해 4분기와 올 1분기 모두 17억 달러의 손실을 기록한 알코아는 이로써 3분기 연속 적자 행진을 이어갔다.
알코아는 지난해 같은 분기 5억4600만 달러(주당66센트)의 흑자를 기록했지만 경기침체 여파로 수요가 줄어든 데다 알루미늄 가격이 일년 새 절반 이하로 추락하며 손실 폭을 확대했다. 매출 역시 일년 전 72억 달러에서 42억 달러로 줄었다.
하지만 계속사업으로 인한 손실은 주당 32 센트, 구조조정 비용을 제외한 손실액은 주당 26 센트에 그쳐 팩트셋리서치 전망치(주당 39 센트 손실)를 웃돌았다. 팩트셋리서치의 매출 전망치는 43억 달러.
척 브래드포트 어필리에이티드리서치그룹 애널리스트는 "알코아는 예상보다 양호한 실적을 거뒀다"며 "알코아는 최근 시장이 생각하는 것 이상의 비용절감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다만 알코아의 실적은 다른 기업이나 전체적인 경제와는 무관하다며 어닝시즌에 대한 기대감을 경계했다.
클라우스 클라인펠트 알코아 최고경영자(CEO)는 "알루미늄업계 사상 최악의 경기침체를 견뎌내기 위해 알코아는 비용을 줄였고 그만한 저력도 갖추고 있다"고 말했다.
알코아가 이날 장 마감 직후 실적을 발표하자 주가는 시간외 거래에서 7%대의 오름세를 기록하고 있다. 이날 마감가는 전날보다 5 센트 오른 9.46 달러로 알코아 주가는 일년 새 71% 추락했고 올 들어서는 16% 떨어졌다.
아주경제= 김신회 기자 raskol@aj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