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에서 생계비가 가장 비싼 도시는 일본의 수도 도쿄인 것으로 나타났다.
영국 BBC 뉴스 인터넷판은 국제 인력자원 컨설턴트인 머서가 세계 143개 주요도시를 대상으로 실시한 해외 주재원들의 생계비 조사를 인용, 옌화의 강세로 일본 도쿄와 오사카가 각각 1, 2위를 차지했다고 7일 보도했다.
서울은 원화약세가 가파르게 진행되면서 지난해보다 46계단 떨어진 51위를 기록해 하락해 아시아 국가 중 가장 큰 하락폭을 기록했다.
지난해 1위였던 러시아 모스크바는 두 계단 내려앉았고 영국 런던 역시 파운드화의 약세로 3위에서 16위로 떨어졌다.
머서는 해마다 미국 뉴욕을 기준으로, 세계 주요도시들의 주택, 교통, 음식 등을 포함한 200여 개 항목을 비교 조사해 생활물가지수를 발표하고 있다.
나탈리 콘스탄틴-메트랄 머서 선임연구원은 세계 경제위기로 인해 통화가치가 동요하면서 올해 순위에 "중대한 개편"이 있었다고 설명했다.
특히 유럽 도시들의 순위가 대폭 하락한 점이 눈에 띈다.
폴란드 바르샤바(135위)는 100계단, 영국의 버밍엄(125위)과 글래스고(129위)는 각각 59, 60계단 하락했다.
조사대상국 중 생계비가 가장 저렴한 도시는 남아프리카공화국의 요하네스버그.
그러나 BBC의 요나 피셔 요하네스버그 특파원은 물가가 크게 상승하는 바람에 현지 거주자들에게는 빵과 같은 필수품조차 비싸졌다고 말했다.
머서가 매년 실시하는 생계비 조사는 기업이 해외 파견 직원들의 체재비 및 급여 책정 시 참고자료로 활용된다.
다음은 생계비가 많이 드는 주요 도시별 순위.(괄호안은 작년 순위).
1.도쿄(2)
2.오사카(11)
3.모스크바(1)
4.제네바(8)
5.홍콩(6)
6.취리히(9)
7.코펜하겐(7)
8.뉴욕(22)
9.베이징(20)
10.싱가포르(13)
51.서울(5위)
/연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