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항공, 응급환자 위해 제주로 회항

2009-06-25 17: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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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객 185명이 탑승한 인천발 필리핀행 대한항공기가 운항중 응급환자가 발생하자 이륙 3시간 여 만에 제주공항으로 회항한 사실이 뒤늦게 확인됐다.

25일 대한항공에 따르면 지난 24일 오후 7시55분 인천공항을 출발해 필리핀 세부로 향하던 KE631편 항공기(공급석 187석)가 오후 11시12분 제주공항으로 회항, 의식을 잃고 쓰러진 미국인 탑승객 스코긴 윌리엄(42) 씨를 제주시 한라병원으로 옮겼다.

뇌경색 증세를 보인 이 승객은 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의식을 되찾았으며 현재 중환자실에서 회복중이다.

이 항공기는 당초 세부 도착 예정시간과 같은 25일 0시31분께 다시 제주를 출발해 세부로 향했다.

대한항공 관계자는 "631편은 제주에서 남남동쪽으로 약 440㎞ 가량을 날아갔다가 스코긴 씨가 갑자기 쓰러지자 제주공항으로 돌아왔다"며 "이번 회항에 따른 운항 경비가 추가로 발생했지만 탑승 승객들도 기장의 회항 결정을 존중해 줘 빨리 환자를 병원으로 보낼 수 있었다"고 말했다.

아주경제= 박상권 기자 kwon@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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