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주 일요일 밤 11시 40분 CJ오쇼핑에서 방영하는 '낸시 랭의 더 시크릿' 방송장면. |
CJ오쇼핑이 팝 아티스트인 ‘낸시 랭’ 효과를 톡톡히 보고 있다.
CJ오쇼핑(대표 이해선, www.CJmall.com)은 지난 14일 밤 11시 40분 ‘낸시 랭의 더 시크릿’을 방영했다.
‘쇼핑과 팝 아트의 만남’이라는 테마로 언더웨어 브랜드를 판매하는 이 프로그램은 이날 동시간대 평균 시청률에 비해 3.5배 상승하며 고객의 눈길을 끈 것으로 확인됐다.
실적 역시 만족스러웠다. 이날 1시간 동안 선보인 ‘플레이보이 언더웨어 세트’(6만9000원)는 총 3000세트가 팔렸다. 방송 시작 전 주문자도 150명에 달했다.
프로그램을 기획한 이혜인 프로듀서(PD)는 “기존 언더웨어 방송 스타일은 10년 이상 똑같았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라며 “제품이 다양해지는 만큼 트렌드를 만들 수 있는 새로운 방송 형식을 원했고, 진행 적임자로 낸시랭을 선택했다”고 말했다.
CJ오쇼핑 관계자는 “내부 이견도 있었지만 톡톡 튀는 캐릭터를 가진 만큼 이슈 메이킹에 이보다 더 좋은 인물은 없다는 의견이 더 많았다”고 설명했다.
또 CJ오쇼핑은 단순히 이슈화한 것 뿐 아니라 팝아티스트를 진행자로 기용, 기존 방송의 고정 틀을 깨는데 성공했다.
마릴린 먼로 퍼포먼스를 선보이고 있는 팝 아티스트 낸시 랭. |
비키니, 란제리 수집가로도 유명한 낸시 랭은 “키 163cm의 일반적인 체형을 가진 ‘란제리 홀릭’으로서 자신의 속옷 선택 노하우, 코디 비법 등을 솔직하게 공개한 것도 고객들에게 친근감을 준 것 같다”고 말했다.
한편 CJ오쇼핑은 최근 특정 요일, 시간대에 특정 상품군을 판매하는 기획 프로그램을 집중 런칭하고 있다.
‘낸시 랭의 더 시크릿’ 역시 이날 방송을 시작으로 매주 일요일 밤 11시 40분에 방송하며, 향후 언더웨어 외에도 주얼리, 패션 잡화로 상품군을 확대할 계획이다.
CJ오쇼핑 관계자는 “채널을 돌리다 유입되는 단순 ‘재핑(Zapping)’ 고객 대신, 고정 고객을 확보하기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김형욱 기자 nero@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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