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설사 채용이 상반기 공채 등에 힘입어 3~4월 2개월째 증가세를 보였다. 하지만 건설채용 시장이 회복됐다고 보긴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건설취업포털 건설워커(대표:유종현)가 4월 건설사 채용공고 건수가 전월대비 0.6% 늘어난 7102건으로 집계됐다고 11일 밝혔다. 지난 2월(6328건)에 비해서는 12.2% 증가한 수치다.
건설사 채용공고 수는 건설경기 악화로 인해 지난해 9월(8109건)부터 5개월 연속 감소한 바 있다.
하지만 채용공고 수 증가가 곧바로 채용시장 회복세를 의미하진 않을 것으로 보인다. 3~4월 상반기 공채와 잡쉐어링, 채용박람회 등으로 인한 ‘착시효과’ 때문이다.
향후 기업 구조조정 과정에서 인력 감축에 나서야 하는 건설사가 늘어날 것이라는 점도 부담이다.
유종현 건설워커 사장은 “장기적으로는 회복되겠지만 낙관적인 전망을 하기엔 아직 이른 감이 있다"며 "실물경기가 약간 회복되더라도 고용시장의 불안한 흐름은 상당기간 지속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올해 취업을 목표로 하는 구직자들은 기업규모나 근로조건보다 경력관리에 초점을 두는 것이 바람직할 것"이라고 조언했다.
김형욱 기자 nero@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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