쌍용차 노조 "구조조정 강행때 총력투쟁 할 것"

2009-04-08 18: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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쌍용자동차 노조는 2646명에 대해 정리해고 한다는 사측의 경영정상화 방안이 8일 발표되자 크게 반발하고 있다.

노조가 '총고용 보장'을 강력하게 주장해 온 만큼 향후 사측과의 대립이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금속노조 쌍용차지부 이창근 기획부장은 이날 "사측이 발표한 인력감축안은 경영 악화의 책임을 노동자에게 전가하는 행위"라며 강력히 비판했다.


그는 "참담한 심정을 누를 길이 없다"고 운을 뗀 후 "사측이 대규모 구조조정을 강행할 경우 총력투쟁보다 더한 것이라도 불사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현 사태에 대해 노조도 충분히 공감하고 있지만 사측의 이번 조치는 전적으로 고용유지로 생계를 꾸려 나가려는 노조의 노력을 짓밟는 행위"라고 규탄했다.

노조는 이날 3시 대의원 긴급회의를 소집해 사측이 제시한 인력감축안을 수용할 수 없다는 공식 입장을 세웠다. 

이창근 부장은 "사측의 이번 대규모 해고 조치는 부품사 등 전 산업에 걸쳐 실업 도미노 효과를 낳을 것"이라며 "이는 한국 경제에도 상당한 충격을 주게 될 것"이라고 전했다.

쌍용차 노조는 오는 9일 오후 2시 임시대의원 회의를 속개해 대규모 정리해고안에 대한 향후 대응 방안 등을 확정할 예정이다. 이를 토대로 10일 오후 2시30분부터 사측과 '인력감축안 등에 대한 노사협의'를 진행키로 했다.

그동안 노조는 총고용 보장을 주장해 왔다. 대신 고용유지를 위한 방안으로 주야간 5시간씩 3조 2교대의 근무형태를 통한 일자리 나누기를 제시했다.

또 노조는 △상하이차 지분 51.33% 소각 △비정규직 고용안정 기금 12억 출연 △신차개발을 위한 1000억 담보 제공 △산은 회생 긴급자금 투입요구 등 자구안을 함께 발표했다.

변해정 기자 hjpyun@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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