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석채 KT회장이 "연간 20조원 매출에 2조원 이상 영업이익을 창출하는 합병KT로 성장할 것"이라고 8일 연합뉴스 인터뷰를 통해 밝혔다.
이 회장은 또 "영업전략을 개인 소비자에서 기업고객에 초점을 맞춰 인터넷전화와 유선전화, 이동통신, 초고속인터넷을 묶는 결합상품을 업계 최초 출시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구체적으로 KT의 지난해 11조8000억원 매출, 1조1000억원 영업이익, KTF의 8조3000억원 매출, 4500억원 영업이익 중 KT는 순수 매출을 감안해 10조원, 이동통신은 성장가능성을 감안해 이같은 목표치를 설정했다.
이 회장은 또 통신업체를 탈피해 인터넷 네트워크 솔루션 기업으로 탈바꿈할 것이라고 언급했다.
인터넷을 활용한 화상회의 시스템과 와이브로를 이용한 기업용 데이터 시장 진출을 추진하고, 현대자동차의 에쿠스에 와이브로를 탑재한 것처럼 'M2M(Machine to Machine)' 시장도 확대하겠다는 복안이다.
특히 와이브로(WIBRO)와 3세대 이동서비스를 결합한 상품을 이르면 오는 10월에 상용화해 가능성이 보이면 와이브로 투자를 대폭 확대키로 했다.
글로벌 전략 측면에서는 성장잠재력이 높은 아시아, 중동, 아프리카 등을 중심으로 이동통신과 와이맥스(WiMAX) 서비스 확장을 추진키로 했다.
합병 이후 조직 및 인사 방향에 대해서는 "합병하면 현 KTF 인력의 90% 이상이 종전 업무를 수행하게될 것"이라며 "그러나 이미 CIC 제도를 채택한 만큼 글로벌 추세에 맞춰 직급을 없애고 성과에 따라 보수도 차이가 나는 형태로 가야할 것"이라고 말했다.
삼성전자나 LG전자처럼 급여 및 인사체제를 글로벌 트렌드에 맞춰 사업부문별로 인센티브를 부여하는 성과연동제를 도입하고 직급 구분을 없애는 방향으로 추진될 것이라는 설명이다.
항간에서 떠도는 정·관계 진출설에 대해서는 "누가 나를 해고하지 않는다면 이 자리에서 끝장을 볼 것"이라고 잘라 말했다. 덧붙여 올해 불투명한 경제환경에도 불구, 예년 수준의 채용 유지를 약속했다.
인터넷뉴스팀 news@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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