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파트 작은 것 짓겠다' 사업계획 변경 신청

2009-04-07 16: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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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침체의 여파로 소형 아파트 수요가 늘자 대형 아파트 건축 계획을 포기한 사례가 서울에서 나왔다.

서울 광진구는 광장동 옛 한국화이자 본사 공장 부지에 들어설 아파트의 사업주체인 한원광장프로젝트금융투자와 한원건설이 지난 2월 소형 평수를 짓는 것으로 사업계획을 변경해 달라고 요청했다고 7일 밝혔다.

구는 이에 따라 서울시 건축위원회에 이러한 변경신청을 상정했다.

한원광장프로젝트금융투자 등은 분양가상한제가 적용되는 이 부지에 전용면적 149-223㎡의 대형 아파트 289가구를 건립할 계획이었다.

그러나 변경된 계획은 아파트의 높이(25층)를 그대로 유지하되 가구별 평형을 59-129㎡로 대폭 줄이고, 전체 가구 수를 455가구로 166가구 늘리는 내용을 담고 있다.

사업자 측이 대형 아파트 건립 계획을 접은 것은 경기 침체의 여파로 대형보다는 소형 아파트에 대한 인기가 높아진 것과 무관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구 관계자는 "환경성 검토와 교통영향평가 등 제반 절차를 통과하면 변경된 내용에 대한 사업계획 승인을 거쳐 조만간 착공이 이뤄질 수 있다"며 "이르면 내달부터 분양이 진행될 것"이라고 말했다.

3만4000여㎡ 규모인 화이자 터는 인근에 아파트촌이 형성돼 있고 테크노마트와 건국대, 어린이대공원이 가까운데다 교통여건도 좋아 아파트 분양이 시작되면 인기를 끌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인터넷뉴스팀 news@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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