억만장자 투자자 윌버 로스가 시가총액 10억~20억 달러 규모의 재보험사에 대한 인수 가능성을 시사했다.
19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로스는 이날 미국 뉴욕의 한 컨퍼런스에 참석해 "시총 규모 10억~20억 달러의 재보험사 매물이 많다"며 "인수 대상을 물색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다만 구체적인 대상은 밝히지 않았다.
로스는 "과거 재보험사의 시총은 장부가의 1.5배를 웃돌았는데 지금은 장부가를 밑돌고 있다"며 "재보험사간 통합이 봇물을 이룰 것"이라고 내다봤다.
실제로 맥스캐피털그룹은 투자손실로 나스닥시장에서 6개월새 주가가 3분의 1 토막 난 뒤 최근 IPC홀딩스와 인수계약을 체결했다. 현재 맥스캐피털의 시총은 장부가의 80%에 불과한 9억4600만 달러라고 블룸버그는 추산했다.
블룸버그는 IPC를 포함한 버뮤다의 5개 재보험사의 시총 역시 장부가에 못 미치는 10억~20억 달러선이라고 전했다. 5개사 가운데 선도업체인 몽펠리에리홀딩스는 시총이 장부가의 89%로 로스가 운영하는 WL로스&Co가 4대 주주다.
신기림 기자 kirimi99@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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