찜질방, 온천 등 다중이용시설 레지오넬라균 '득실'

2009-03-05 11: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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찜질방, 온천 등의 다중이용시설들에서 레지오넬라균이 다량 검출된 것으로 나타났다.

레지오넬라균은 감염되면 발열, 오한, 마른기침, 근육통, 두통, 식욕부진 등의 증상을 보이는 세균이다.

질병관리본부는 5일 ‘06~’08년 6~9월 기간 중 찜질방, 온천, 목욕탕, 병원 등 다중이용시설의 수계환경을 조사한 결과, 찜질방(12.3%), 목욕탕(8.4%), 온천(6.5%) 등에서 균 검출율이 9.3%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총 1만7742건 중 긴급처치(청소 및 소독처리)를 요하는 경우가 4건 발생했고, 유의하게 균이 검출된 경우는 전체의 6.9%로 나타났다.

이에 따라 질병관리본부는 목욕장시설(찜질방, 목욕탕), 온천 및 종합병원에 대해서는 그동안 하절기(6~9월)에만 검사하던 것을 분기별로 연중 검사키로 했다.

또한 요양병원, 노인복지시설을 감시대상에 추가하고, 향후 검사 결과를 대상군별로 공개하는 등 레지오넬라증 감시 및 관리를 강화키로 했다.

아울러 지방자치단체를 통한 다중시설 수계시설에 대한 관리도 더욱 철저히 실시해 나가기로 했다.

한편, 레지오넬라증은 제3군 법정전염병으로써 냉각탑수나 샤워기, 중증환자 호흡치료기기 등의 오염된 물에 존재하던 균이 비말형태로 인체에 흡입되어 감염되며, 사람 간의 전파는 되지 않는다. 

또  폐렴형과 독감형(폰티악열)으로 구분되며 폐렴형의 경우 만성폐질환자나 면역저하자에게 주로 발생한다.


박재붕 기자 pjb@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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