키신저 "美.러 핵감축, 북핵포기 유인"

2009-02-07 10: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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헨리 키신저 전 미국 국무장관은 6일 미국과 러시아가 핵무기를 대폭 감축한다면 이는 북한과 이란의 핵개발 포기를 유인하는 계기로 작용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키신저 전 국무장관은 이날 독일 뮌헨에서 열린 안보컨퍼런스 연설에서 북한과 이란이 핵무기를 보유하려는 시도들은 오는 12월 만료 예정인 전략무기감축협정(START)을 대신할 새 협정의 중요성을 증대시키키고 있다며 이 같은 견해를 밝혔다.

   키신저는 이란과 북한에 대량파괴무기(WMD)가 계속 유입되거나 존재하다면 다른 나라들도 이와 같은 길을 밟을 가능성이 매우 크다며 전세계 핵무기의 90%를 보유하고 있는 미국과 러시아가 핵확산 저지의 주도권을 잡을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한편 키신저는 미국 대통령 특사 자격으로 러시아를 극비리에 방문, 드미트리 메드베데프 대통령과 만나 양국의 핵탄두를 각각 1천개로 줄이자는 버락 오바마 대통령의 제안을 전했다는 일부 언론의 최근 보도에 대해 사실이 아니라고 부인했다.

   그는 메드베데프 대통령과는 지난해 12월 모스크바에서 만났지만 특사 자격은 아니었다고 덧붙였다.

인터넷뉴스팀 news@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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